“이만기보다 김민재 떠올리게 할 것”…추석씨름 백두장사 김민재 포효

입력
2024.09.18 17:41
수정
2024.09.18 17:41
김민재

서남근 3-0 제압…무결점 우승

올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영암서 천하장사 등극이 목표”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가 먼저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

‘모래판의 몬스터’ 김민재(22·영암군청)가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김민재는 18일 경남 고성군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140㎏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서남근(29·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민재는 4월 문경 대회를 시작으로 6~8월 단오, 보은, 삼척에 이어 추석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며 올해 5관왕을 거머쥐었다. 12번째 백두장사 등극에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13회 우승이다.

김민재는 이날 16강에서 김진(35·증평군청), 8강전에서 김찬영(28·태안군청), 4강전에서 백원종(26·정읍시청)을 모두 2-0으로 제압하며 한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장사결정전 상대는 오른팔 부상에도 불구하고 8강전에서 김향식(36·동작구청)을, 준결승에서 장형호(24·증평군청)을 각각 2-0으로 누르고 거침없이 올라온 서남근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서남근과의 상대전적은 3-0으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첫 번째 판은 김민재가 들배지기와 빗장걸이를 주고받은 끝에 왼덧걸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둘째 판에서는 들배지기로 서남근을 모래판에 눕힌 데 이어 세 번째 판에서는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민재는 우승 뒤 “전 대회까지 연속 3번 우승해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가 올해 남은 목표이고 그다음은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가 떠오르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 황찬섭(27·제주특별자치도청)이 소백장사(72kg 이하)를 차지했고, 최원준(25·창원특례시청)은 태백장사(80kg 이하)에 등극했다. 또 금강급(90kg 이하)에서는 정종진(19·울주군청)이 금강장사에 올랐고, 한라급(105kg 이하)에는 김무호(21·울주군청)가 무패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라장사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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