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안세영 "대표팀, 업무 프로토콜 없었다…조율되면 다시 뛰고 싶어"

입력
2024.08.24 08:42
수정
2024.08.24 08:42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지난 7년간 막내라는 이유로 대표팀 내 부당한 관행을 당해온 일도 폭로했다.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던 안세영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과 나눈 10여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점심께 안세영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정 의원은 "안 선수의 목소리에 담긴 메시지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안 선수는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정 의원이 밝힌 내용을 보면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된다면 또 다시 대표팀,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전날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젊은 선수들을 위해 낡은 관행을 혁신해야 한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 축사에 대해 안세영은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면 선수들이 성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는 전언이다.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지난 7년간 막내라는 이유로 대표팀 내 부당한 관행을 당해온 일도 폭로했다.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던 안세영은

안세영은 최근 배드민턴협회가 진행하는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것이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버리니까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긴 했다"며 "정식으로 되면 출석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올림픽을 마치고 부상 회복에 전념하는 안세영은 "최소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대한 재활에 집중하고 상태가 나아지면 시합에 다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 저는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서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조금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이상 못하겠다 이렇게 좀 강하게 말하긴 했다"라고 올림픽 직후 폭탄 발언을 했던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 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지난 7년간 막내라는 이유로 대표팀 내 부당한 관행을 당해온 일도 폭로했다. 최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매순간 '아니다, 나쁘다,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부분들이 바뀌어야 다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 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있다.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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