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김우진, 3관왕 명중…한국 '개인 최다 金 5개' 대업(종합)[올림픽]

입력
2024.08.04 23:07


(파리·서울=뉴스1) 권혁준 김도용 기자 = 양궁 남자 국가대표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마저 제패,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여기에 더해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한 한국 선수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겼다. 그리고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5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와 슛오프 접전 끝 세트 점수 6-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이번 대회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모두 가져가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2 런던 대회 오진혁, 2016 리우 대회의 구본찬 이후 김우진이 세 번째다.

아울러 김우진은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김우진은 2016 리우와 2020 도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총 5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은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 등이 기록한 4개였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하계 종목을 불문한 한국 최고의 '올림피언'으로 우뚝 섰다.



한국 양궁도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남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등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경쟁국을 압도했다.

한국 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한 건 2016 리우 대회 이후 2번째다. 다만 당시엔 혼성전이 없어 금메달 4개를 가져갔고, 이번엔 혼성전까지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결과로 이번 대회 10번째 금메달을 채웠다. 당초 5~6개 정도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벌써 2배의 성과를 일궜다.

김우진은 1세트에서 흔들렸다. 첫발을 9점에 꽂은 뒤 2번째 화살이 8점으로 빗나갔다. 엘리슨이 9점-10점-10점을 기록하면서 27-29로 패했다.

김우진은 2세트에서 만회했다. 첫발이 10점이었지만 두 번째 화살이 8점으로 흔들렸는데, 다행히 엘리슨이 9점-8점으로 같이 흔들리며 리드가 이어졌다. 김우진은 세 번째 화살 10점을 꽂았고 엘리슨의 세 번째 화살은 7점에 그쳤다. 28-24로 승리하며 세트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김우진은 3세트에서 3발 연속 9점에 그쳤다. 엘리슨이 10점-10점-9점을 기록해 27-29로 패배, 세트 점수 2-4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김우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에서 9점-10점-10점을 기록한 김우진은 9점-8점-10점을 기록한 엘리슨을 29-27로 눌렀다. 세트 점수 4-4가 됐다.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 두 선수는 5세트로도 승부를 가리기 어려웠다. 김우진이 연거푸 10점을 꽂았는데, 엘리슨 역시 10점 3발로 응수했다. 30-30 무승부가 나오면서 승부는 단 한 발의 슛오프로 결정됐다.



먼저 활을 잡은 건 김우진이었다. 그는 9점과 10점 라인에 걸린 10점을 꽂았다. 이어진 엘리슨의 화살 역시 라인에 걸쳤지만 10점이었다.

그러나 과녁 정중앙까지의 거리에서 김우진이 55.8㎜, 엘리슨이 60.7㎜로 앞서 불과 4.9㎜ 차이로 짜릿한 승자가 됐다.

한편 김우진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이우석(27·코오롱)은 3-4위전에서 6-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랭킹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던 김제덕(20·예천군청)은 8강에서 엘리슨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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