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5종목 금메달 싹쓸이…새 역사 썼다 [ST스페셜]

입력
2024.08.04 22:15
김우진과 이우석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양궁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5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세트 승점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승리했다. 슛오프까지 같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더 가까운 10점을 쏜 김우진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이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이뤘고,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 임시현과 김우진이 호흡을 맞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에서의 기세는 개인전까지 이어졌다. 여자 개인전에서 임시현과 남수현이 결승전에서 맞붙어 집안 싸움을 벌인 끝에 금, 은메달을 쓸어 담았고,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우진이 금메달, 이우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하계 올림픽 마다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한 양궁이지만, 5종목 석권은 사상 최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달성했지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이 도입되며 5종목이 됐지만, 당시에는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양궁은 파리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전 종목 석권 및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10개 가운데 5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기대를 훌쩍 뛰어 넘는 성과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목표를 금메달 3개로 설정했다. 세계 양궁이 평준화되면서 다른 국가들의 실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전처럼 한국이 금메달 잔치를 벌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6명의 선수 중 4명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들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하지만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발된 태극궁사들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사상 첫 5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파리는 한국 양궁 새로운 역사의 무대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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