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양궁 대표팀 남녀 에이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올림픽 2관왕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겼다.
김우진-임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전 준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6-2로 승리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김우진-임시현은 잠시 후 오후 11시 43분에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또 다른 준결승전인 미국-독일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이미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혼성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들은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남녀 전체 1위를 기록해 혼성전 출전권을 얻었다.
김우진-임시현은 이날 열린 16강에선 대만에 슛오프 접전을 벌였고, 이탈리아와의 8강에서도 1세트를 내줬다.
4강도 첫 세트를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발사에서 임시현이 8점, 김우진이 9점에 그쳤고, 인도가 9-10점을 쏴 2점을 뒤졌다. 2세트에선 임시현이 10점, 김우진이 9점을 기록했지만 36-38로 밀리며 승점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2세트들어 다시 영점을 잡았다. 첫 발사에서 임시현과 김우진이 연달아 10점을 꽂았고, 인도는 8점-9점에 그쳐 3점의 리드를 안았다.
2번째 발사는 여유 있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모두 9점을 쐈지만, 인도의 결과와 관계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38-35 승리로 세트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3세트 첫 발사에서 임시현은 9점, 김우진은 10점을 기록했다. 인도는 10점, 9점을 기록해 19-19 동점.
2번째 발사에서도 임시현은 9점, 김우진은 10점. 한국은 38점을 채운 채 마쳤다. 인도가 10점, 8점을 기록, 한국은 38-36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유리한 고지를 잡은 한국은 4세트에서 승리를 완성했다. 먼저 화살을 잡은 인도가 첫 발사에서 두 명 모두 9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임시현과 김우진이 연달아 10점을 쏴 2점의 리드를 안고 승기를 잡았다.
2번째 발사에서 인도가 2점 모두 10점을 꽂았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한국은 2발 모두 9점을 기록해도 되는 상황에서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기록해 39-38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