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피겨 이해인 “미성년 성추행·성적가해 사실아냐”···훈련 중 음주는 사과

입력
2024.06.27 09:34


해외 전지훈련 기간 사생활 등으로 자격정지 3년 처분을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이 강제추행 의혹은 부인했다.

이해인은 27일 인스타그램에 “정말 죄송하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사에는 제가 미성년을 강제추행했거나 성적가해를 했다고 돼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해인은 논란의 상대가 자신의 연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됐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며 “이번 빙상연맹 조사를 받을 때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을 강제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여자 피겨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지훈련 도중 숙소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연맹의 강화훈련 지침상, 훈련 및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는 통상 금지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해인이 남자 후배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선수 자격 정지 3년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이해인은 2년 뒤 열리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외에도 이해인과 함게 술을 마신 A씨는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남성 후배 B씨에게는 이성 선수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돼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이하 이해인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해인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제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는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작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겼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던 아이였습니다.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빙상연맹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해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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