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입고 뛰라고?” 미국여자육상대표팀 유니폼 선정성 논란

입력
2024.04.16 09:53
수정
2024.04.16 09:53


나이키가 내놓은 미국올림픽 육상 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CNN에 따르면 최근 나이키가 내놓은 미국 육상 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운동 선수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전직 미국 대표 선수는 “가부장적 세력에서 태어난 의상”이라고까지 묘사했다.

마네킹이 입은 미국 남녀 대표팀 유니폼이 지난주 공개됐다. CNN은 “공개된 여성 사진에는 하이컷 비키니 라인이 담겨 있어 비난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미국 육상 선수 로렌 플레시먼은 인스타그램에 “프로 운동선수들은 끊임없이 사춘기적인 경계, 신체 취약 부분을 드러내야 하는 정신적 체조에 뇌의 공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여성용 유니폼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이 옷이 정말로 육체적인 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남자들도 입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것은 육상 경기용 엘리트 운동복이 아니다”며 “여성스포츠를 주목하는 데 더이상 환영받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가부장적 세력이 낳은 의상”이라고 표현했다. 플레시먼은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올림픽 모토를 빗대 ‘시티우스, 알티우스, 포티우스, 가장 섹시한’이라고 적었다. 글의 제목은 ‘새로운 미국 육상 대표팀 유니폼 공개를 기념하여 새로운 올림픽 모토 공개’라고 달렸다.



미국 멀리뛰기 스타 타라 데이비스-우드홀은 “우리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날에 우리가 가장 편안하고 자신 있는 것을 지켜보는 남성들을 달래려고 옷을 고르는 것은 매우 불쾌하다”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이 파리올림픽에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옵션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나이키 최고 혁신 책임자 존 호크는 “디자인 모든 단계에서 운동선수와 직접 협력해 다양한 체형과 스타일 선호도에 맞는 핏을 보장하는 의류를 디자인했다”며 “제품 개발 내내 실시간 피드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육상협회 대변인은 “이번 출시 의상은 많은 옵션 중 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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