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셀럽’ 박찬욱·이정재…할리우드 드라마로 돌아온다

입력
2024.03.29 06:30
박찬욱 4월 ‘동조자’ 첫선…美 HBO 채널 기대작

이정재는 6월 ‘애콜라이트’서 제다이마스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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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각각 할리우드 드라마 ‘동조자’와 ‘애콜라이트’로 글로벌 관객을 겨냥한다. 두 작품 모두 할리우드 유명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친 대작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각각 주연 배우와 관련된 논란과 PC주의(정치적 올바름: 성별이나 성적 지향·종교·인종 등이 갖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지자는 운동) 지적 등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종차별 논란 로다주로 ‘불똥’ 튀나

박 감독이 쇼러너(총책임자)로 참여한 동명 소설 원작의 ‘동조자’는 HBO 채널이 4월 선보이는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베트남계 호주배우 호아 수나데가 주인공으로 나서 1970년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드라마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톱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CIA요원, 국회의원, 영화감독 등 일인다역을 연기한 그의 출연료는 역대 최고 금액인 회당 200만 달러(약 27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오히려 그의 출연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받은 그가 시상자로 등장했던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SNS에는 “동양인이 연출하고 주연한 드라마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졌다.

●이정재 출연이 PC주의 캐스팅?

‘오징어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애콜라이트’는 6월 8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드라마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100년의 시간이 지난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다크사이드의 위협을 그린다.

엄청난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하듯 20일 공개된 예고편은 8일 만에 조회수 923만 건을 넘었다. 예고편에는 장발 머리한 ‘제다이 마스터’(은하계 전사) 역의 이정재 모습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스타워즈’ 팬들은 비백인 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고편에는 드라마가 “과도한 PC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불평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싫어요’를 누른 누리꾼만 58만 명으로 ‘좋아요’를 누른 18만 명의 3배가 넘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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