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베테랑의 투혼!···강동윤, 中 랭킹 1위 커제 꺾고 란커배 8강 진출

입력
2024.04.28 01:01


한국 바둑의 베테랑 기사 강동윤 9단(35)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26)을 꺾고 란커배 8강에 진출했다.

강동윤은 27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16강에서 커제를 맞아 접전 끝에 흑 2.5집 승을 거뒀다.

강동윤과 커제의 대국은 이날 열린 16강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대국이었다. 강동윤은 초반에 주도권을 잡으며 유리하게 가다가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대국 종반 벌어진 전투에서 커제가 방심한 사이 상변의 상대 진영을 공략, 초토화시키며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한편 강동윤 9단과 함께 신진서·변상일·박정환 9단 등 한국 랭킹 1~3위 기사들도 모두 8강에 안착했다. 신진서는 중국의 장타오 8단을 맞아 2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챙겨 8강에 올랐고, 변상일도 중국의 2000년생 기사 장치룬 8단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중국의 강자인 셰커 9단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극적이 반집승을 챙겨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8강에 4명의 기사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국은 이날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던 일본의 여자기사 우에노 아사미 8단을 누른 구쯔하오 9단과 원성진 9단을 꺾은 양딩신 9단, 그리고 대만의 라이쥔푸 8단을 제압한 딩하오 9단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판팅위 9단을 누른 이야마 유타 9단 1명이 이름을 올렸다.

16강전 직후 끝난 8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양딩신, 박정환-구쯔하오, 강동윤-딩하오 등 세 판의 한중전과 변상일-이야마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8강전은 다음 달 중국 신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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