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조별 라운드 종료, 어느 팀이 웃었을까

입력
2024.05.13 13:19
수정
2024.05.13 15:03


<5월 2주 대학리그 결과>

5.7(화) 성균관대 96:77 조선대

        연세대 85:69 경희대

5.8(수) 동국대 83:69 중앙대

5.9(목) 단국대 66:59 상명대

동국대가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경쟁력 있는 높이에 내외곽이 조화를 이룬 동국대는 상위권 경쟁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연세대와 단국대, 성균관대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아주 맑음 동국대, 연세대, 단국대

동국대는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중앙대에게 패하고 성균관대에 승리했다. 2차전은 반대가 됐다. 성균관대에 패하고 중앙대에 승리했다.

중앙대는 대학리그 첫 경기 상대였다. 무난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역전패했다. 당시 이호근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다. 5월 8일, 홈에서 열린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웠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후반 집중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팀의 맏형 이대균이 필드골 성공률 77%(2점슛 8/10, 3점슛 2/3)의 높은 효율로 팀내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다. 빅맨 파트너 김명진과 우성희도 17득점과 1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52점은 중앙대 빅맨들이 합작한 19점보다 33점 많았다.

어시스트 숫자도 주목하자. 동국대가 27-14로 압도했다. 한재혁과 백승엽이 상대 코트를 휘저으며 양질의 패스를 전달했다. 새내기 윤준식도 유정원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명진과 임정현도 각각 5개의 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임정현은 3점 슛이 살아나면서 패스도 함께 살아났다. 이날 임정현은 9개의 3점 슛을 던져 4개를 성공했다. 지난 다섯 경기는 27개를 던져 6개를 성공했다. 임정현은 동국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슈터다. 꼭 필요한 시기에 컨디션을 회복했다.

 

연세대는 이민서의 복귀가 반갑다. 3월 22일, 경희대와 1차전에서 연세대는 3쿼터까지 41점만 올렸다. 이번에는 달랐다. 3쿼터까지 70점을 기록했다. 이민서는 15개의 어시스트 패스로 동료들의 즉점을 도왔다.

45%의 3점 슛 성공률도 반갑다. 이 경기 이전까지 성공률은 27.6%에 불과했다. 이주영, 김승우, 안성우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리딩의 부담을 던 이주영은 이날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했다. 이전까지 성공률은 26.1%였다. 이민서 효과다.

연세대의 다음 경기는 조선대다. 그 다음 경기는 작년 플레이오프 준결승 상대였던 성균관대다. 최근 중앙대와 동국대를 연파하여 분위기가 좋다. 작년 19세 대표팀 출신만 3명일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다행히 준비할 시간은 많다. 앞선 조선대와 경기를 통해 감각도 조율할 수 있다.

단국대는 호수 더비에서 연승을 거뒀다. 천안에 소재한 두 대학 사이에는 호수가 있다. 그래서 두 팀의 경기를 ‘호수 더비’라 부른다. 라이벌전은 전력의 차이가 꼭 결과의 차이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값진 승리다.

최강민이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현재 득점 랭킹 1위다. 이날도 27득점을 올렸다. 소포모어 징크스였을까? 재작년 경기 평균 13.5득점을 올렸던 루키는 작년 8.7점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고효율 다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송재환의 3점 슛이 살아난 것도 반갑다. 송재환은 단국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3점 슈터다. 그런데 기대만큼 3점 슛이 나오지 않았다. 상명대와 경기 전까지 19개를 던져 5개를 성공했다. 경기당 1개다. 이날은 6개를 던져 3개를 성공했다. 최강민과 송재환의 득점이 함께 터지는 단국대를 만만히 볼 팀은 없다.

석승호 감독이 19년째 단국대를 지도하고 있다. 수비는 틀이 잡혔다. 문제는 공격이다. 경기당 61점으로 12개 팀 중 11위다. 작년과 비교해 9점이 낮아졌다. 그래도 3승 3패로 5할 승률은 맞췄다. 평균 득점이 오르는 것과 비례해 승률도 오를 확률이 높다.

맑음 성균관대, 조선대

성균관대가 2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하위권에 있던 성적은 공동 3위로 올라왔다. 조선대와 경기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올리는 목적이 강했다. 선수들은 코칭스텝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현호는 김상준 감독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 중 하나다. 저학년이 많은 팀 상황에서 4학년 이현호의 경험과 리더십이 꼭 필요했다. 그런데 개막 직전 부상이 있었다. 복귀 후에는 마음만 급했다.

이날은 달랐다. 24분을 뛰며 15득점을 올렸다. 장점인 3점 슛은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했다. 자유투 4개 포함 9개의 슛을 던져 8개를 성공했다. 어시스트도 7개를 기록했다. 이현호의 복귀로 백코트가 더 단단해졌다.

강성욱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19득점 8어시스트 4스틸은 모두 팀 내 최고 기록이다. 필드골 성공률 67%(5/8)와 3점 슛 성공률 75%(3/4)도 만족스럽다. 작년 19세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김윤성, 구민교와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조선대는 이번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실망보다 기대가 크다. 점수 차를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와 1차전은 34점 차로 졌다. 최다 점수 차는 37점이었다. 2차전은 19점 차로 좁혔고, 최다 점수 차도 22점이었다.

똘똘한 새내기 하재형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재형의 천안쌍용고 1년 선배인 구본준의 손끝도 뜨겁다. 작년 경기당 7.6득점의 두 배가 넘는 16.33득점을 지금까지 기록중이다. 3점 슛 성공률도 23.8%에서 32.3%로 높였다.

힘이 좋은 언더사이즈 빅맨 김준형은 1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4학년이 궂은일에 앞장서는 팀은 미래가 밝다. 하재형, 구본준, 김준형 삼각 편대가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흐림 경희대, 상명대, 중앙대

경희대가 연세대에게 패한 건 어쩔 수 없다. 전력의 차이가 있다. 다만 최상의 전력으로 싸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올해 팀의 주축 빅맨으로 자리 잡은 2학년 김수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규리그에 돌아오기는 힘들다.

안세준과 신동민, 신입생 안세환이 힘을 냈다. 하지만 높이와 경험에서 차이가 있었다. 안세준은 18득점 8리바운드로 더 많이 힘을 냈다. 안세준은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주전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팀 내 최장신인 안세환(205cm)는 경기 경험을 축적했다. 다섯 경기에서 총 6분 45초만 뛰었던 새내기 빅맨은 연세대전에서 11분을 뛰었다.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기록은 단촐하다. 중요한 건 안세환의 높이는 경희대에 꼭 필요하다는 점이고, 그래서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은 긍정적이다.

신입생 백코트 듀오 배현식과 박창희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두 새내기는 연세대전에서 각각 27분, 21분 이상을 소화했다. 배현식은 팀 내에서 두 번째, 박창희는 네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상명대는 작년 대학리그 초반 여섯 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경희대도 1승의 제물이었다. 올해는 여섯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큰 점수 차로 일찍 승부가 갈린 경우를 제외하면 4쿼터 득실 마진이 최악이다.

지난 단국대전도 그랬다. 3쿼터까지 48-45로 앞섰다. 4쿼터에 승부가 뒤집혔다. 8분 30초 동안 7점을 넣었고 21점을 줬다. 단국대와 1차전도 4쿼터 득실 마진은 -9였다. 3쿼터까지 알 수 없었던 승부가 4쿼터에 갈렸다.

상명대는 올해 팀 득점과 팀 리바운드 모두 최하위다. 2019년 이후로 대학리그에서 승리가 없었던 조선대와 비교해도 팀 득점이 11.3점, 팀 리바운드는 4.5개가 적다. 얇은 선수층으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팀당 여섯 경기를 치렀다. 만족스러운 팀도 있고 불만인 팀도 있다. 성적이 그렇고 경기력도 그렇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싶다. 중앙대는 공동 3위가 아닌, 최소한 단독 3위를 기대했을 것이다.

동국대는 작년 정규리그 9위 팀이다. 올해는 지금까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위권 경쟁자인 성균관대, 중앙대와의 맞대결 결과를 포함한 것이라 나쁘지 않다. 김명진, 윤준식 등 새로운 얼굴의 등장도 반갑다.

건국대와 성균관대 역시 나쁘지 않다. 건국대는 고려대에게 2패를 했을 뿐, 다른 경기는 모두 이겼다. 고려대를 상대로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성균관대도 부상 선수가 속속 합류하며 더 나은 경기력을 예고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강한 압박을 위해 두터운 선수층은 필수다.

작년 정규리그 5위 팀 한양대는 시름이 깊다. 스스로 득점을 만들 능력이 있었던 표승빈의 공백이 크다. 수비를 모아줄 선수가 없으니 외곽 슛 기회도 많지 않다. 5월 28일 경희대 원정에서 패하면 플레이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한다.

대학농구리그는 2주의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5월 27일 동국대와 상명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대학리그 중간 순위>

1. 고려대, 연세대 6승

3.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 4승 2패

7. 경희대, 단국대 3승 3패

9. 한양대 2승 4패

10. 명지대, 상명대, 조선대 6패

조원규-칼럼니스트 chowk87@naver.com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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