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 송영진 KT 감독 "3쿼터 초반이 패인...120% 발휘해야"[수원톡톡]

입력
2024.04.27 16:54
수정
2024.04.28 22:40


[OSEN=수원, 고성환 기자]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안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 KT는 27일 오후 2시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부산 KCC에 90-73으로 패했다.

이로써 KCC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우승 확률 69.2%를 거머쥐었다. 역대 챔프전을 살펴보면 1차전을 이긴 26팀 중 18팀이 정상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을 꿈꾸는 KT로서는 뼈아픈 패배다.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오른 챔프전이지만, 시작부터 안방에서 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KCC가 우승해도 새로운 역사다. KCC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5번 시드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만약 기세를 몰아 KT까지 잡아낸다면 통산 6번째 우승이 된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3쿼터 초반에 한 번에 무너진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마 체력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초반에 트랜지션을 연속으로 당하면서 득점하지 못하다 보니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 대패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물음에 "분위기를 추스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정규시즌보다는 120%의 집중력과 활동량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KCC는 2쿼터 마이클 에릭이 나오자 드롭존 수비를 펼쳤다. 그러자 송영진 감독은 빠르게 에릭을 불러들이고 패리스 배스를 다시 투입했다. 그 결과 배스는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쳤지만, 후반에는 체력 문제 때문인지 파괴력이 줄어들었다.

송영진 감독은 "포메이션이 잘 안 돌아가면서 배스를 투입하게 됐다. (후반전 모습은) 체력적인 여파도 존재한다고 본다.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했는데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틀 뒤 2차전이 열린다. 송영진 감독은 "KCC는 트랜지션이 빠르게 성공되면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선수들 능력치가 다 좋다. 그 부분부터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집중력 있는 수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배스를 위주로 플레이한다. 라건아를 막는 약속된 디펜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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