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72경기’ 라건아,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입력
2024.04.18 01:40
[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라건아(KCC)의 외국선수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 경기 출전. 어쩌면 불멸의 기록 가운데 하나로 남을 수도 있다.

라건아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출전, 27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부산 KCC는 라건아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열세(29-43)와 3점슛 난조(5/22) 등이 겹쳐 71-80으로 패했다.

비록 KCC는 플레이오프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라건아는 외국선수 통산 플레이오프 출전 2위 애런 헤인즈(전 KCC, 70경기)와의 격차를 한 걸음 더 벌렸다. 4강 2차전은 라건아의 통산 72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국내선수를 통틀어도 라건아보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72경기는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강 3차전에도 출전한다면, 라건아는 강혁(전 전자랜드, 73경기)과 공동 8위가 된다. KCC와 DB의 4강이 최소 4차전을 예약한 만큼, 부상만 없다면 단독 8위도 꿰찰 수 있다. KCC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다면, 라건아는 외국선수 최초의 플레이오프 80경기도 바라볼 수 있다.

외국선수 가운데에는 당분간 라건아의 기록에 도전할 적수가 없다. 현역 2위는 리온 윌리엄스(SK)의 30경기다. 라건아와의 격차가 2배 이상에 달하는 데다 윌리엄스는 만 37세의 노장이다. 3위는 KBL 최고의 외국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자밀 워니(SK)의 24경기다. 5시즌 동안 24경기를 치렀으니 산술적으로 10시즌 동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라건아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위대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지만, 라건아와 KCC에겐 변수가 생겼다. 전창진 감독은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알리제 존슨에 대해 “3차전뿐만 아니라 4강에서는 더 이상 못 뛸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근심을 표했다. 라건아가 짊어져야 할 몫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라건아는 올 시즌을 끝으로 KCC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허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라)건아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만큼 비장한 각오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라건아는 KBL 역사에 남을 여정과 함께 KCC가 노리는 13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앞장설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통산 출전 경기 TOP10 * 표시는 현역

1위 추승균(전 KCC) 109경기

2위 김주성(전 DB) 103경기

3위 이상민(전 삼성) 91경기

4위 양동근(전 현대모비스) 83경기

5위 *함지훈(현대모비스) 82경기

6위 주희정(전 삼성) 81경기

7위 양희종(전 KGC) 75경기

8위 강혁(전 전자랜드) 73경기

9위 *라건아(KCC) 72경기

10위 애런 헤인즈(전 KCC), 임재현(전 오리온스), 조성원(전 KCC) 70경기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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