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워진 ‘DB 산성’···‘슈퍼팀’ KCC 꺾고 4강 PO 1승1패 원점

입력
2024.04.18 00:00


1차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의 체면을 구겼던 원주 DB가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80-71로 이겨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21회 중 10회, 확률은 47.6%다.

디드릭 로슨이 32점을 넣고 1차전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김종규가 14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DB의 김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거뒀다.

반면 KCC의 라건아는 27점을 올려 역대 플레이오프 득점 3위(1415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던 KCC의 무서운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1쿼터 초반 라건아와 최준용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밀렸던 DB는 상대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19-1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2쿼터에서 로슨과 김종규의 정확한 야투로 점수를 올린 DB는 2쿼터 막판 강상재의 3점슛과 김종규의 롱투, 그리고 다시 김종규의 풋백 득점으로 전반을 42-36으로 마쳤다.

KCC는 3쿼터 들어 라건아의 골밑 플레이로 반격했다. 라건아는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DB는 쿼터 종료 전 유현준의 3점 슛으로 60-59를 만들며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전열을 재정비한 DB는 4쿼터 3분여 동안 KCC의 득점을 묶어 두고 연속 득점으로 68-59로 다시 치고 나갔다. 8점 차 리드를 지켜나간 DB는 종료 2분47초 전 이선 알바노(16점·7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로 75-65로 점수를 벌렸고, 2분9초를 남기고는 77-65를 만드는 김종규의 덩크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DB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3-28로 크게 앞서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19일 KCC의 홈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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