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챔프전 3차전 KB에 승리…챔피언으로 가는 확률 90.9% 잡았다

입력
2024.03.28 21:33
수정
2024.03.28 21:33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으로 가는 확률 90.9%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2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2023~2024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경기에서 62-57로 이겼다. 지난 시즌 통합 MVP 김단비가 21점, 돌아온 베테랑 가드 박혜진이 14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로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1승 1패 동률 상황에서 3차전 승리를 거둔 팀이 최종 우승할 확률이 90.9%나 된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승리였다.

KB는 박지수가 16점, 허예은이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곽슛 난조에 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KB가 좋았다. 1쿼터를 15-13으로 앞선 채 마쳤고, 2쿼터 들어 박지수의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허예은, 김민정의 3점이 잇따라 터지면서 쿼터 중반 25-15로 앞서 처음으로 리드 폭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16점 차까지 앞서 나갔던 KB는 막판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35-23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들어 고감도 3점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지현의 3점, 최이샘과 이명관의 연속 득점으로 쿼터 초반 30-39까지 따라붙으며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KB 염윤아에 2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이명관의 3점, 김단비의 U파울 유도, 박혜진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분 31초를 남겨놓고 39-41,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1-43으로 뒤져 있던 쿼터 종료 1분 51초 전 박혜진의 3점이 터지면서 44-43, 처음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쿼터 종료를 2초 남겨두고 45-45 동점 상황에서 박혜진이 3점을 꽂아 넣으며 48-45로 앞선 채 쿼터를 마치며 기세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위기도 맞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승부처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3분 9초를 남겨두고 56-5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이명관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1분 49초를 남겨두고 56-53으로 3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김단비가 박지수를 수비하다 4반칙에 걸렸다. 자유투도 내줬지만, 박지수가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하면서 56-54로 리드를 지켰다. 이후 잡은 공격 기회에서 최이샘이 3점을 꽂아 넣으며 59-54로 리드 폭을 벌렸다.

경기 막판 김단비가 해결사로 나서 승부를 매조졌다. 경기 종료를 35초를 남겨두고 59-57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2점을 넣으며 리드폭을 늘렸다. 여기에 호수비로 공격 기회를 가져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가 박지수 수비를 잘해줬다. 박혜진은 경기하면 할수록 경기 감각을 찾고 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꼽힌 김단비는 “이겼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 지금도 다들 얼떨떨한 상태다. 힘든 와중에도 선수들이 한 발짝씩 더 뛰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30일 KB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여 맞붙는다. 정규리그에서는 KB에 1위를 내줬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세우게 된다.
스포키톡 2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 nnaa
    우리은행 이정도면 확정 아닌가요. 축하합니다
    1달 전
  • 냐오냠
    화이팅 하세요
    1달 전
실시간 인기 키워드
  • PSG 리그 우승 확정
  • 손흥민 16호골
  • 이종운 LG 잔류군 코치 영입
  • 이정후 3경기 연속 안타
  • 페디 시즌 2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