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32/23). 우리은행은 이 확률을 지킬 수 있을까.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은행의 열세가 점쳐졌던 챔피언결정전. 그러나 1차전부터 그 예상이 빗나갔다. 박지수에게 20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허용했으나 나윤정(13점 3점슛 3개)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68-6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안고 맞이한 2차전 우리은행은 전반전까지 36-34로 앞서는 등 또 한 번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양상을 만들어냈으나, KB스타즈에는 역시 박지수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초 ‘30-20’을 달성, 37점 20리바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골밑 장악력을 뽐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결정적인 실책도 겹쳤다. 60-60, 동점으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14초 전 나윤정이 결정적인 U-파울을 범했다. 이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의 추가 넘어갔다.
그래도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낸 점은 고무적이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초로 홈 전승(15승)을 달성한 팀.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제 우리은행은 71.9% 확률을 지키기 위해 아산으로 이동한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는데,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는 2승 1패로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게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역대 5판 3선승제 기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10/10)였다. 즉, 우리은행은 0%의 확률을 뚫어내고 올라온 셈.
이제 상황이 바뀌어 우리은행이 높은 확률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됐다. 과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분수령이 될 3차전. 과연 우리은행은 웃을 수 있을까.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