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대기록 썼다, 국내 선수 최초 '40+점 10+어시스트'…그럼에도 이정현은 "발전하는 단계"

입력
2024.02.14 21:41
수정
2024.02.14 22:3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국내 선수 최초 '40+점 10어시스트'. 이정현(24, 187cm)은 만족하지 못했다.

고양 소노 이정현은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 36분 1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2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소노는 95-77로 승리, 6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종료 후 이정현은 "너무 힘드네요(웃음). 이렇게 이기니까 기분 좋다. 경기 초반부터 에너지 넘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신바람 나게 경기 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활약으로 KBL 국내 선수 역사를 새로 썼다. 40+점과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종전에 가장 가까웠던 기록은 2022년 12월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원주 DB의 두경민이 기록한 43점 8어시스트였다.

외국 선수로는 넓히면 프로농구 원년에 활약한 칼레이 해리스(48점 10어시스트)와 장수 외국 선수로 손꼽히는 애런 헤인즈(43점 10어시스트)가 한 번씩 기록했다. 즉, 전체로 봐도 단 두 차례만 나왔던 대기록이다.

이정현은 "기록은 몰랐다(웃음). 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올 시즌에 세웠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냥 너무 과하게 욕심내면 팀에 좋지 않을까 봐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같이 열심히 뛰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소노를 이끄는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을 향해 "더 성장해야 한다. 특히 쿼터마다 마지막 공격을 맡기는데 이때 유독 성공률이 낮다"라고 바라봤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서 좋은 판단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아직 발전하는 단계다. 그래도 시야도 넓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 우승을 보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되면 꼭 중요한 순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정현은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성적이 좋지 않지만, 항상 변함없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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