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보다 중요한 것은..." 주춤한 정관장 가드진, 김상식 감독의 조언은?

입력
2024.02.13 18:51
수정
2024.02.13 18:51
정관장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13일 잠실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관장은 최근 6연패 부진에 빠졌다. 설 연휴에 열린 SK-KT전도 모두 완패했다.

그나마 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에 4전 전승을 기록 중인 정관장. 이날 승리로 맞대결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병준이는 아직 3주 정도 남았다. 오늘은 2명의 가드와 정효근, 이종현, 로버트 카터가 같이 나온다. 코번과 이정현에게서 이뤄지는 득점을 줄이는 걸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위기도 좋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원정 연패를 깨자고 깨지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상대인 삼성에 대해서는 "투지는 많이 좋아졌다. 정현이 하고 2대2 게임이나 거기서 연결되는 언더바스켓 공략 같은 게 더 활발해졌다. 우리도 매번 이기긴 했지만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 근래에 연승도 했고 우리는 거꾸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전까지의 상대 전적은 전혀 상관이 없다. 삼성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정신적인 부분이나 투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성원이나 박지훈이 이번 시즌 늘어난 롤을 잘 소화해주면서 좋은 시즌을 치르고 있었지만 최근의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김 감독은 "사실 감독으로서 답답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잘 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안 될 때는 풀어줘야 할 선수들이 당황하는 경우도 많고 욕심을 부리니까 좋지 않은 슛을 던지기도 한다. 그러니까 밖에 있는 선수들이 패스가 없으니까 움직임이 줄어든다. 우리도 초반에 먼로도 있고 했지만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지훈하고 성원이가 분명히 발전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코트를 장악하고 하면서 해줘야할 선수들이 당황하니까 팀 전체가 정체되는 경우가 있다. 주전으로 확고하게 뛰었던 선수들이면 위기가 왔을 때 잘 풀어갔겠지만 아니니까 농구가 안 될 때 당황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득점도 좋지만 패스를 원활하게 해주고 끌어가주고 이런 게 필요하다. 득점 10점보다 어시스트 10개가 팀을 끌어갈 수 있다고 똑같은 지적을 연습할 때도 해줬다. 어시스트를 해주면 더 가드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는 거라고 해줬다. 가드들이 안 풀리면 해결을 해주려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정관장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비 붕괴. 김 감독 또한 수비를 공격보다 강조했다.

김 감독은 "KT전 때 조금 따라갔던 원동력은 수비와 속공이었다. 공격이 약한 데 수비 다 주고 똑같이 득점하긴 힘들다. 수비를 많이 강조했고 공격은 스크린과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자고 이야기했다. 성원이나 지훈이도 그걸 빨리 알아야할 것 같다. 본인의 득점보다 어시스트가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양희종이나 문성곤, 오세근처럼 팀이 어려울 때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선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도 연패가 길어지는 원인이 중 하나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좋다. 하지만 착한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만약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팀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게 필요하다. 우리끼리도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한다. 안하던 선수들이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 고참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쩌면 경기 뛰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정효근이나 정준원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그러려면 본인이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야하는 것도 맞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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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웅01
    박지훈 선수말고 리딩을 자신있게 할만한 자원이 없는것 같아요 앞선에서 자신감있게 해줘야 찬스가 많이 날텐데 아쉽네요
    5달 전
  • 김영얼
    정관장 화이팅하시고. 좀더 잘하길. 빌께요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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