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에 격분한 콘테, "몇몇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입력
2023.03.19 04:30


[포포투=한유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격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4무 9패(승점 49점)로 4위를 유지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은 토트넘이 상승세에 오를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3-1 기분좋은 승리를 거머쥔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연승이 끊긴 지 3경기 만에 다시 연승 행진에 오를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의 100호골 여부가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노팅엄전 1골을 넣으며 EPL 통산 99호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인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함으로써 골 감각을 높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100호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면서 토트넘이 분위기를 잡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히샬리송이 몸에 이상을 느꼈고 5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된 것이다. 사우샘프턴 역시 아르멜 벨라-코찹이 왼팔에 충격으 입었고 모하메드 살리수와 교체됐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다 전반 중반 다시 양팀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우샘프턴은 얀 베드나렉이,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가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후, 경기는 계속해서 팽팽하게 흘렀다. 리드는 토트넘이 잡았다. 전반 46분 페드로 포로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고 데뷔골을 넣었다. 곧바로 체 아담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지만 토트넘은 후반 중반 해리 케인과 이반 페리시치의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까지 약 20분이 남은 시점에서 2점차 리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승리를 챙기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득점 이후 토트넘 선수들은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사우샘프턴에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후반 32분과 추가시간 차례로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렇게 토트넘은 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결과에 대해 격분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 대신 흐름을 잃었다. 전술적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 책임감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우리는 3-1로 이기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매 순간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무서운 것이 현실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에 대해 감독과 구단이 첫 번째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이런 상황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몇몇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한 팀으로 보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2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 타이거킹
    이기적인 감독은 시즌내내 봤다
    일 년 전
  • 웨이스트바스켓
    비겼어??
    일 년 전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오승환 단일리그 아시아 최다 세이브
  • LG 역전승
  • 원태인 7이닝 무실점
  • 대한축구협회 사과문
  • 황재균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