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전부 '도르트문트'…뮐러 위원장의 FIFA 시상식 '황당 투표'

입력
2023.02.28 08:39
수정
2023.02.28 08: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오넬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상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2'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투표에 참여한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현황도 공개됐다.

그런 가운데, 한국 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투표한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다소 황당한 투표가 눈길을 끈다. 1차 후보 14명 중 3명에게 표를 주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메시 등 유력 후보들이 모두 빠져서다.



FIFA는 이번 시상식에 투표자를 각국 대표팀 주장과 각국 대표팀 감독, 각국 미디어, 각 나라 팬 등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각 그룹 투표자에게 각각 3명씩을 고를 수 있는 자격을 줬다. FIFA는 투표자의 1위표와 2위표, 3위표에 각각 5점, 3점, 1점씩을 각각 매긴 뒤 이를 합산해 그룹별 순위를 정했고, 그룹별 1위에 13점, 2위에 11점, 3위에 9점 순으로 줬다.

메시는 4개 그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52점을 얻었으며 킬리안 음바페는 4개 그룹에서 모두 2위에 올라 44점을 받았다. 카림 벤제마는 3개 그룹에서 3위, 한 개 그룹에서 4위가 돼 34점을 챙겼다.



한국의 경우 주장 손흥민은 메시와 음바페, 벤제마에게 각각 1위표와 2위표, 3위표를 줬고, 수상 결과도 손흥민이 투표한 대로 나왔다.

하지만 뮐러 위원장은 다소 엉뚱한(?) 투표를 했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계약기간 종료로 물러나면서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이 되자 뮐러 위원장이 한국 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투표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1위에 주드 벨링엄, 2위에 엘링 홀란, 3위에 아슈라프 하키미를 줬다.

3명 모두 지난 1월에 발표된 1차 후보였던 것은 맞지만 최종 후보 3명에선 모두 빠졌고 무엇보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인연이 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벨링엄은 현재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으며 홀란은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다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맨시티로 이적했다. 하키미 역시 도르트문트에서 2018년 여름부터 2년간 뛰었다가 프랑스 PSG로 옮긴 수비수다.



소신대로 투표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보는 이 입장에선 FIFA 시상식에 한 나라의 감독을 대표해서 하는 투표인데, 도르트문트를 좋아하는 팬심을 가득 집어넣었다고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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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킹
    박항서 말이 맞았어...여기서 독일놈을 데려올 이유가 없음..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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