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마자 칭찬 듣던 양민혁에게 무슨 일이! 전반만 뛰고 칼교체 → 최저 평점 →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입력
2025.03.12 21:55
 양민혁은 스탯 생산성이 높은 윙어다. K리그서도 12골 6도움으로 손꼽히는 공격포인트 포식자로 불렸다. 혼전 상황서도 반 발자국 뻗어 골과 도움을 수확하는 공격수로서 본능이 빼어나다. 강원FC 소속으로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그는 2024년 시즌 중인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이 확정돼 화제를 모았다. ⓒ 퀸즈파크 레인저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영국에 진출한 양민혁(19, 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첫 고비를 맞았다. 생애 처음 겪는 성장통을 하루빨리 이겨내야 한다.

양민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미들즈브러를 상대했다.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나갈 기회였다. 양민혁은 이달 들어 선발로 지속해 출전하고 있다. 지난 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됐다.

한방을 보여줘야 했다. 앞선 경기들에 스타팅으로 나서고도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뽑아내지 못했다. 셰필드전은 4차례나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성을 보여줬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긴 시간도 뛰지 못하고 후반 12분 벤치로 돌아왔다.

직전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는 89분을 뛰어 풀타임과 다름없는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냈다. 그런데 공격수임에도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선발로 내보냈을 때 필요한 해결사 능력에 의심이 커지던 대목이었다. 양민혁 ⓒ 퀸즈파크 레인저스

미들즈브러전이 아주 중요했다. 3경기 연속 주어진 선발 기회이기에 공격포인트가 간절했다. 이번에도 오른쪽 윙어를 맡았다. 평소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싸움을 적극적으로 걸어주길 바랐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기에 측면을 흔들어주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득점을 만들 수 있다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양민혁은 QPR에 합류하고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내내 슈팅 시도 없이 드리블 돌파 1회, 키패스 1회, 87%의 패스 성공률만 남겼다. 상대 진영을 휘젓길 바랐는데 오히려 양민혁에게서 공격 흐름이 끊기곤 했다.

결국 QPR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하프타임에 빼기로 결정했다. 전반 45분 동안 침묵한 것으로 평가를 마친 느낌이었다. 별다른 부상이 없었기에 질책성 교체였다. 실제로 양민혁이 볼을 뺏긴 뒤 실점 상황으로 이어진 적이 있어 감독 눈밖에 난 셈이었다.

현지 평가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QPR 소식을 주로 전하는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은 여러 차례 소유권을 잃었다. 전반에 힘든 모습을 보여주자 하프타임에 교체됐다"며 "그의 실수 중 하나가 실점으로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양민혁에게 5.74의 평균보다 아래의 평점을 부여했다. 양민혁 ⓒ 퀸즈파크 레인저스

QPR 유니폼을 입은 다음에 처음 마주하는 날선 시선이다.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데 아쉬움을 털기라도 하듯 QPR에 합류하고 펄펄 날았다.

영국 진출 첫 공격포인트도 일찍 나왔다. QPR 데뷔 후 4번째 경기였던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했다. 원 소속팀 토트넘까지 반한 양민혁의 몸놀림이었다. 첫 어시스트를 확인한 토트넘은 "양민혁이 QPR 승리를 도왔다. 더비전 선발 출전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훌륭한 퍼스트 터치 후 상대를 뚫고 크로스를 잘 연결했다"고 임대 활약을 전달했다.

잠재력은 확실하다는 평이다. 짧은 시간만 부여받았던 셰필드전만 하더라도 경기 후 '런던' 월드'는 양민혁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8점을 줬다. "잠재력은 정말 대단하다. 셰필드 첫 골에서 공을 빼앗겼지만 그 골은 전적으로 그의 잘못만은 아니었고, 수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라며 "공이 그의 발에 닿을 때마다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만약 키어런 모건이 발견했다면 그의 첫 번째 QPR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제는 득점이 필요해졌다. 조커로 보여줬던 강렬함이 선발로 기용하면 줄어드는 게 약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다만 유럽 경험에서 오는 첫 시련으로 여기면 충분히 얻을 게 많을 수 있다. 양민혁은 아직 어리다. 관록과 요령이 더 생겨야 한다. 현지의 아픈 평가가 아프겠지만 선진 무대에서 한 단계 발전해야 함을 절절히 느끼기만 해도 충분하다. 양민혁 ⓒ 퀸즈파크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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