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천하의 레비' 무릎 꿇고 뮌헨 날아갔다…"마티스 텔, 맨유 말고 토트넘 와줘!" (로마노)

입력
2025.02.01 00:3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시즌 0골 20살 공격수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구단 회장까지 나서나.

다니엘 레비가 직접 나섰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전에 끝나는 이적시장 마감 전 공격수 한 명을 데려오기 위해 총력전을 쏟아붓고 있다. 이적료를 무려 900억원이나 쏟아부은 것에 이어 일정 시간의 출전 보장까지 확약했다.

이미 그의 소속팀은 토트넘의 엄청난 이적료 제안에 OK 사인을 내린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가 애매한 태도를 취하자 회장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설득에 나샀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 그야말로 도박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20세 공격수 마티스 텔을 데려오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악마의 협상가'로 불릴 만큼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방을 미치게 만든다는 레비 회장이 자존심을 접고 그의 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구단으로 날아간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일 "토트넘과 뮌헨은 텔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며 "레비 회장이 텔,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 설득을 위해 대면 협상에 나섰다"며 레비 회장이 직접 뮌헨에 건너갔음을 알렸다.

로마노는 이어 "토트넘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의 경쟁 역시 인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텔은 뮌헨이 현재 주전 공격수인 해리 케인의 노쇠화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키우고 있는 공격수다.

포지션은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고 손흥민처럼 레프트윙과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하프 스페이스'를 주무대로 삼는 유형이다.

텔은 지난 2022년 17살 때 이적료 2000만 유로(3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기록하며 프랑스 렌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후 두 시즌은 백업 공격수로 꾸준히 골을 넣었고, 특히 2023-2024시즌엔 케인이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했음에도 10골을 퍼부으면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텔의 입지는 굉장히 약해졌다.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458분을 뛰며 득점 없이 도움 하나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엔 뮌헨에서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데려온 마이클 올리세, 독일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인 자말 무시알라 등에 밀려 존재감을 상실헸다.

다만 지난 두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총 17골 터트린 재능을 높이 사는 곳들이 많아 이번 겨울시장에서 이적 혹은 임대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특히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도미니크 솔란케의 백업을 맡으면서 미래도 밝힐 수 있는 자원으로 텔을 점찍고 6000만 유로(90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제시했다.

이에 텔을 임대로 6개월간 다른 곳에 보낸 뒤 다음 시즌 다시 쓸 생각이었던 뮌헨도 마음을 바꿔 토트넘 제안에 응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토트넘이 텔에게 굉장한 금액을 제시했다고 썼다.

그런데 변수가 등장했다. 토트넘이 뮌헨의 마음은 잡았는데 텔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것이다.



텔은 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출전 시간이 적어 감각 유지가 필요하지만 케인 이후 자신이 뮌헨 공격을 이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텔은 토트넘보다는 다른 구단을 기다린다는 관측도 나온다. 텔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타났고, 실제로 토트넘이 맨유에 텔을 빼앗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유명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맨유가 텔의 임대 제인을 건넸다. 이적 성사 확률이 꽤 있다. 뮌헨과 텔에 전화를 걸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예전에도 선수를 빼앗긴 적이 있다. 지난해 여름엔 울버햄프턴 공격수 페드루 네투를 데려올 것으로 여겨졌으나 첼시에 빼앗겼다. 2020년 브루누 페르난데스도 돈 몇 푼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맨유에 내준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맨유에 빼앗기는 악몽을 겪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가운데, 텔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자 '천하의 레비'가 설득에 나서게 됐다.

토트넘은 텔을 데려올 경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도약은 물론 우승에 도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부상자 현황을 알려주는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의 부상자 총 숫자는 무려 12명이다. 여기엔 1군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가 포함됐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토트넘은 최근 유소년 선수들을 1군 경기에 포함시키고 있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카라바오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은 어느정도 검증된 공격수가 절실한 상황인데, 텔 영입은 토트넘의 공격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베르너와 존슨, 오도베르는 열흘 내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토트넘 공격진의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공격수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텔이 필요할 거라는 게 토트넘 안팎의 시간이다.

거꾸로 텔이 이번 시즌 무득점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텔이 굳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있다. 텔은 지금 토트넘을 놓고 '간보기'를 하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레비 회장까지 나서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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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100
    어이가 없네 차라리 손흥민 연장계약을 해서 사기를 북돋아주고 젊은 유망주들도 많은데 뻘짓을 하네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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