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섭지? 이번엔 황인범이다! 과르디올라 6연패 딱 대!…HWANG, 2년 연속 맨시티 원정길→페예노르트 22인 명단 포함 [오피셜]

입력
2024.11.26 10:4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 좋은 기억이 있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펩 과르디올라에게 6연패 굴욕을 선사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페예노르트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나설 22인의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황인범이 포함돼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면서 그는 2년 연속 맞대결을 갖는다. 

페예노르트는 오는 27일 오전 5시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홈팀 맨시티가 현재 10위(2승 1무 1패·승점 7), 페예노르트는 21위(2승 2패·승점 6)지만,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페예노르트가 맨시티를 제치고 상위 8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부터 36개 팀 체제로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단일 리그로 예선 단계를 치른다. 총 8경기를 치러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다시 녹아웃 플레이오프를 치러 나머지 8팀을 가린다. 25~36위는 그대로 유럽 대항전에서 탈락한다. 



페예노르트는 25일 맨체스터로 이동했다. 황인범도 동료들과 단체복을 맞춰 입고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주말 헤렌벤과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주스틴 바일로우, 조르당 로톰바, 퀸튼 팀버, 산티아고 히메네스도 22인 명단에 포함돼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황인범은 동료들과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문해 경기장을 둘러보며 다음날 경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황인범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에티하드 스타디움 방문이다. 그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소속으로 참여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하며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G조에서 황인범은 맨시티를 상대로 2경기를 펼쳤다. 이적하자마자 첫 경기가 맨시티 원정 경기였다. 그는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고 당시 1-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맨시티를 홈에 불러들인 황인범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모두 맨시티를 상대로 기록했다. 경기는 2-3으로 패했지만, 황인범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로 남았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2023-2024시즌 리그 우승과 시즌 MVP를 받으며 세르비아를 정복했고 올해 여름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면서 다시 한번 도약했다. 네덜란드 명문인 페예노르트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것도 그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에레비디지에서 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황인범은 곧바로 팀의 중심축이 됐다. 공격적인 역할을 선보이면서 황인범의 전진성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이 상대할 올 시즌 맨시티는 지난 시즌과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팀의 핵심 선수이자 2023-20224시즌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이탈했고 적은 규모의 선수단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결국 과르디올라가 손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렸다. 

맨시티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공식전 5연패 수렁에 빠진 맨시티는 리그에서도 3연패에 빠졌다. 맨시티는 2위(7승 2무 3패·승점 23)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 1-2 패배를 시작으로 맨시티는 본머스-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토트넘에게 5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24일 토트넘과의 홈 맞대결에서 0-4 완패는 충격적이었다. 홈 52경기 무패 행진이 깨졌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 첫 5연패다. 손흥민에 그렇게 당했는데 이번에도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두 번째 실점 어시스트를 손흥민이 기록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맨시티가 지난 1956년 3월 첼시 이후 모든 공식전 5연패를 당한 최초의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다. 반세기 넘도록 없었던 챔피언의 5연패 기록을 다름 아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만들고 말았다.

맨시티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빡빡한 일정마저 소화해야 한다. 과르디올라는 토트넘전 후 B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정말 잘 출발했고 득점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실점했다. 이후 지금 당장은 감정적으로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8년간 우린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겪고 있고 우리는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 (5연패를) 깨야 한다. 특히 다음 경기에서는 말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때때로 이런 상황을 살아야 하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우리는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삶은, 현대 축구에서는 항상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어설 것이고 해낼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연패를 깨야 한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과르디올라는 "다가오는 화요일 페예노르트전에서 우리는 연패를 반드시 깨야 한다"라며 "공이 없을 때 높은 압박 상황에 더 고전했다. 하지만 공을 가진 상황에선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 모든 상황에서 잘되지 않았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페예노르트를 잡아야 돌아오는 주말 열리는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도 단단한 각오로 원정길에 올랐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은 26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안 좋은 흐름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맨시티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자 월드클래스 팀이다. 우리는 맨시티 경기를 정말 많이 봐왔고 예를 들어 토트넘전도 정말 불운했다. 우리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위해 완벽한 경기, 특히 수비 관점에서 그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단지 수비만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수준에서 이런 빅클럽을 상대한다면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벤피카 원정이 좋은 예시였다. 우리는 큰 도전을 마주하지만, 항상 기회는 있다"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페예노르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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