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일부 동료 선수들의 대표팀 하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클럽보다 국가대표팀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ITV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잉글랜드가 무엇보다 먼저다. 클럽보다도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하차한 선수들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했다.
케인은 "현재 시즌 중 힘든 구간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난 그런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잉글랜드가 무엇보다 먼저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다가오는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5차전에서 그리스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 45분에 예정된 이 경기는 잉글랜드가 리그 A로 자동 승격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현재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3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으며, 1위는 4승을 기록한 그리스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잉글랜드는 리그 A로의 자동 승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잭 그릴리시, 필 포든(이상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이상 아스널), 콜 파머(첼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등 EPL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케인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2016년부터 지휘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7월 사임한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케인과 김민재를 지도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새로 감독직을 맡게 된다. 투헬 감독은 2025년부터 잉글랜드를 이끌 계획이며, 11월 A매치 기간 동안에는 리 카슬리 감독 대행 체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케인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수들이 국가대표 소집을 기대하도록 환경을 조성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기쁨을 대표팀에 다시 이식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매번 소집될 때마다 만족감을 느끼고, 잉글랜드를 위해 뛰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01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