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의 기묘한 모험, 필드골 하나 없이 4강 진출 '1PK, 2자책골'

입력
2024.07.06 08:51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프랑스가 필드골 하나 없이 유로 4강에 진출하는 기묘한 성과를 달성했다.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을 치른 프랑스가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루한 경기였다. 프랑스는 토너먼트 라운드 돌입 후에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수비와 중원은 단단했으나 공격에서 마무리가 세밀하지 않았다. 마르쿠스 튀랑이나 랑달 콜로 무아니 등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올리비에 지루만큼 연계나 득점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이들이 시선을 끌어줄 때 득점해야 할 킬리안 음바페가 유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코뼈 골절로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상황이 겹치며 공격력이 감소했다.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겨우 포르투갈을 제압했다. 포르투갈 역시 좋은 수비진을 갖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마친 건 아쉬운 결과다. 그나마 승부차기에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해 깔끔하게 4강에 진출한 게 위안거리였다.

프랑스는 8강에서도 필드골을 넣지 못하며 기묘한 모험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총 3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필드골은 하나도 없다.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막시밀리안 뵈버의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했고, 폴란드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음바페가 페널티킥 득점을 해 폴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벨기에와 16강전에서는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후반 43분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을 유도해 1-0으로 이겼다.

프랑스가 이렇게 오랜 기간 필드골을 넣지 못한 건 60년 만이다. 프랑스는 유로 직전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6경기에서 필드골을 넣지 못하며 60년 만에 처음으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했다.

4강에서도 필드골은 요원해보인다. 프랑스는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을 단 1개만 허용할 만큼 걸출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경기력도 프랑스에 비해 좋기 때문에 프랑스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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