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조기 탈락→5천만 파운드 손실 맨유, UEL이라도 나가야…놓치면 이적 시장 재앙

입력
2024.05.09 20: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맨유는 올 시즌 고개 숙일 일이 많았다. FA컵 결승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얻는다.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력 저하를 확인했으니 UEL 진출권이라도 확보해 재무 손실을 막아야 한다. ⓒ연합뉴스/AP/AFP/REUTER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맨유는 올 시즌 고개 숙일 일이 많았다. FA컵 결승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얻는다.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력 저하를 확인했으니 UEL 진출권이라도 확보해 재무 손실을 막아야 한다. ⓒ연합뉴스/AP/AFP/REUTER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맨유는 올 시즌 고개 숙일 일이 많았다. FA컵 결승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얻는다.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력 저하를 확인했으니 UEL 진출권이라도 확보해 재무 손실을 막아야 한다. ⓒ연합뉴스/AP/AF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반드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경기를 치르고 승점 54점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일찌감치 가능성이 사라졌고 UEL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 경쟁을 벌여야 한다.

UEL은 가능성이 있다. 5위 토트넘 홋스퍼(60점)에 6점 차로 떨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54점)와는 승점 동률이다. 일단 6위까지 해놓고 봐야 한다.

7위를 할 경우 UECL 출전권을 가져가게 된다. FA컵 결승에 오른 맨유가 UCL 진출권을 확보한 맨체스터 시티에 이기면 UEL 진출권을 얻지만, 준우승한다면 리그 순위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최대한 6위까지는 올라서야 한다. UECL에 나선다면 맨유와 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UEL에는 5위 리버풀, 6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이 출전권을 얻었고 1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받았다. UECL 우승을 차지하면서 UEL 출전권 확보에 성공한 결과다.

올 시즌은 상황이 좋지 않다. UCL, UEL 결승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오르지 못한다. UECL의 경우 애스턴 빌라가 4강에 올라와 있지만.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2-4로 패했다. 3-0으로 이기지 않는 이상 결승 진출이 어렵다. 빌라가 리그 4위를 확보하고 UECL 결승에서 우승하면 UEL이 아닌 UCL에 나서기 때문에 맨유의 6위 확보 당위성은 더 커진다.

맨유의 남은 세 경기 여정은 험난하다. 13일 아스널과 라이벌전이 기다린다. 16일에는 순위 경쟁권인 뉴캐슬과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르고 최종전을 브라이턴과 만난다. 아스널, 뉴캐슬을 잡아야 6위 확보가 가능하다.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 등 다수 선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놓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영입 자금 등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AFP/AP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 등 다수 선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놓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영입 자금 등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AFP/AP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 등 다수 선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놓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영입 자금 등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AFP/AP

그렇지만, 아스널은 맨시티와 승점 1점 차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중이다. 전력 안정성 면에서도 아스널이 낫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스널을 만나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도 1-3으로 패했다. 종료 직전 두 골을 내준 것이 치명타였다. 그나마 최근 홈 4경기 2승2무라는 전적에 기대지만, 아스널도 원정에서 8경기 7승1무도 압도적이다. 누가 더 마지막까지 뛰느냐가 관건이다.

맨유가 UEL이라도 나서야 하는 이유는 재정적인 이유도 있다.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면 전체 수익에서 1억 파운드(약 1,711억 원)의 손해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UCL을 병행했던 맨유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위라도 했다면 UEL 16강 플레이오프라도 나설 수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FC코펜하겐에 1, 2위를 내줬고 갈라타사라이에도 3위를 내주며 직행 탈락했다. 맨유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결과였다.

이미 적자가 5,000만 파운드(약 855억 원)나 되는 맨유다. 맨유의 분기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UCL 조별리그 탈락으로 4,500만 파운드(약 770억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손실금을 더하면 5.000만 파운드로 측정된다는 설명이다. UCL과 UEL의 출전, 승리 수당 등이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UCL 4강에 오른 팀들은 1,500만 파운드(약 256억 원)의 부가 수입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가 우승권이 아닌 팀이라는 현실,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냉정한 숫자 평가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금 지출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리 매과이어 등 계륵들을 정리해아 하는 맨유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민거리다.

이미 거부인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선수들의 임금 삭감을 통한 재계약과 주요 불필요한 선수의 매각 등을 공공연하게 밝힌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6위를 하거나 FA컵 우승으로 UEL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맨유다. UEL 역시 참가 팀들의 수준이 높아져 맨유가 좋은 결과물을 낸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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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짭시티보단황유
    진짜 우리 6등이라도 해야지
    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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