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크로스바 강타' 김민재, 굳히기 임무 실패… 반대쪽 뻥뻥 뚫렸다

입력
2024.05.09 06:26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추가시간 포함 30여 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은 김민재가 투입된 뒤 거푸 2실점을 내주며 레알마드리드에 역전패했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가 바이에른에 2-1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이 1승 1무로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6월 2일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다.

앞선 1차전 2실점에 모두 연루된 김민재는 2차전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수비를 맡았다.

김민재가 투입된 건 후반 31분이었다. 왼발잡이 알폰소 데이비스가 뜻밖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8분 지난 시점이었다. 윙어 리로이 자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해 센터백을 3명으로 늘린 건 다소 이르지만 공격숫자를 줄여가며 수비에 집중하겠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이었다.

김민재는 한 골을 넣을 뻔했다. 후반 35분 프리킥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제공권 싸움을 벌였고, 안토니오 뤼디거가 먼저 머리를 댔지만 다시 한 번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요주아 키미히의 킥을 받은 김민재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동시에 동료의 파울이 선언됐지만 레알이 마냥 공격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경고의 의미가 있는 플레이였다.

문제는 김민재 교체가 아닌 이후 이어진 두 장의 교체였다. 투헬 감독은 후반 44분 자말 무시알라와 해리 케인을 빼고 토마스 뮐러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넣는 수를 뒀다. 이해하기 힘든 조치였다. 바이에른은 이미 전반전에 세르주 그나브리가 부상으로 빠지며 역습 자원을 한 명 잃은 상태였다. 그리고 자네, 무시알라, 케인까지 빠지면서 선발 공격진 전원을 빼버렸다. 바이에른의 역습이 지나치게 무뎌지면서 레알이 일방적으로 몰아칠 수 있게 됐다.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레알마드리드)와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왼쪽 스토퍼로 투입된 김민재는 자기 앞에 오는 공을 그럭저럭 처리했지만 실점은 계속 김민재와 무관한 곳에서 이어졌다. 후반 43분 김민재의 반대쪽에서 레알이 공격을 진행해 호셀루가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코너킥 후 레알이 공격을 이어갔고, 호셀루가 한 번 더 골을 터뜨리며 역전했다.

결국 김민재는 경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공격수 부족 상황에서 전방으로 올라가보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소득 없이 복귀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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