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심장을 관통한 완벽한 패스", '교수님'의 수업이 시작되자 관중들은 침묵했다 

입력
2024.05.01 16:55
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김용중]

토니 크로스가 관중들의 야유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2차전은 9일 레알 홈에서 펼쳐진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크로스였다. 뮌헨의 유스 출신인 그는 2007-08시즌부터 1군에서 활동했다. 레버쿠젠으로 한 시즌 임대간 것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구단에서 활동했다. 양 발을 이용한 정확한 패스, 강력한 킥력이 장기다.

2014년에는 레알의 '갈락티코' 멤버로 합류했다. 크로스는 10시즌째 레알에서 활약 중이다.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같이 '크-카-모' 조합의 일원으로 유럽 최고의 중원 라인을 구축했다. 이들은 '세 얼간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레전드 중원 라인인 '사비-부스케츠-이니에스타'에 비교되기도 했다.

이번 4강전을 통해 다시 한번 '친정팀'을 찾은 크로스다. 뮌헨의 홈 팬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가 볼을 소유할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크로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반 24분 뮌헨의 뒷공간이 순간적으로 열리자 정확한 침투 패스를 넣었고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뮌헨 팬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한 팬은 이 장면을 보고 "크로스 대단하네. 뮌헨의 심장을 관통하는 패스로 야유를 멈췄어"라며 극찬했다.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도 크로스의 능력을 칭찬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일 "그는 항상 모든 일들을 쉬워지게끔 만든다"라는 비니시우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크로스는 오히려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이 대단했다. 내 패스는 특별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9일 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어떤 팀이 '빅 이어'를 향해 한 발짝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크로스와 마찬가지로 친정팀을 방문한 다비드 알라바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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