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FA컵 결승전이 2년 연속 펼쳐질까. 

맨유는 21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 코벤트리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 시즌 맨유에 남은 유일한 희망은 FA컵이다. 맨유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승 5무 12패 승점 50점으로 7위에 머물러있다.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13점 차이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맨유는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바이에른 뮌헨 등 비교적 수월한 A조에 편성되고도 1승 1무 4패에 그치면서 조 4위로 탈락했다. 6경기 15실점으로 잉글랜드 클럽 조별리그 최다 실점 불명예를 쓰기도 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카라바오컵에서도 부진했다. 맨유는 32강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진출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홈에서 0-3으로 굴욕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제 FA컵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20일 열린 준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맨시티가 84분에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결승골을 앞세워 첼시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맨유가 승리한다면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더비'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맨유는 이미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와 맞붙은 바 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는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에게 멀티골을 얻어 맞고 1-2로 패배하며 맨시티의 트레블을 저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맨더비가 FA컵 결승전에서 펼쳐질 확률은 매우 높다. 맨유는 FA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 팀인 코벤트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코벤트리는 현재 2부리그에서도 8위에 머물러있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맨유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메이슨 마운트와 소피앙 암라바트가 새롭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기존에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루크 쇼, 티럴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이날 경기에도 결장한다. 

여기에 유스 센터백 윌리 캄브왈라까지 결장하면서 비상 상황에 놓였다. 맨유는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해리 매과이어밖에 없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디오고 달로-카세미루-해리 매과이어-애런 완 비사카-스콧 맥토미니-코비 마이누-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라스무스 호일룬이 선발로 출전한다. 

코벤트리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브래들리 콜린스-밀란 반 에베이크-바비 토마스-리암 킷칭-제이크 비드웰-조엘 라티보디에어-조시 에클스-벤 시프-칼럼 오 헤어-하지 라이트-엘리스 심스가 먼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