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확신’ 다이어 자신감 터졌다 “우리팀, 매우 매우 자랑스러워”

입력
2024.04.19 12:32


빅클럽의 주전으로 나서면서 옛 라이벌을 꺾은 기분은 최고였다.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에릭 다이어(30)는 요즘 하루하루가 신난다.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팀을 떠나야 했던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뒤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임대 초반 김민재에 밀렸으나,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비운 사이 기회를 잡은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 오르는 감격까지 맛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아스널과의 8강 2차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요주아 키미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바이에른은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와 DFB포칼을 놓친 바이에른은 UCL 우승이라는 마지막 자존심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아스널을 무실점으로 막은 뮌헨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다이어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실점에 공헌했다. 다이어는 이날 지상 경합 성공 4번, 공중볼 경합 성공 2번, 양팀 최다인 태클 성공 3번, 클리어링 2번, 양팀 최다 인터셉트 3번 등 수비 뿐만 아니라 93%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UCL 공식 소셜 미디어는 경기가 끝난 뒤 다이어의 사진과 “수비에서 바위”라는 멘트를 공유하며 벽돌 이모티콘까지 덧붙였다.

아스널전 이후 다이어는 ‘ESPN’을 통해 짜릿한 승리의 감정을 전했다. 특히 토트넘 시절 라이벌이었던 아스널을 큰 무대에서 만나 꺾은 기쁨이 컸다. ‘아스널을 무너뜨린 것에 토트넘의 감정이 들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다이어는 미소를 지으며 “좋았다. 솔직해 말해서 아스널을 놀라게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는 “토트넘 정신은 아스널과 첫 경기부터 느꼈다. 이번 경기에도 나는 같은 정신, 같은 방식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의 경쟁력을 알고 있다. 우리는 훌륭한 정신과 자세를 보여줬다. 수준 높은 실력을 갖췄고,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투헬 감독이 좋은 방법을 만들었고, 우리가 그들을 무너뜨렸다. 우리는 개성과 용기를 보여줬고, 이길 자격이 있었다. 나는 우리 팀이 매우,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다이어는 “알다시피 나는 클럽에서 뛰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나는 매번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셔츠를 입는 것은 나에게 특별하다”면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현재 상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이어는 시즌 뒤 바이에른 뮌헨과의 임대 및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 향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너무 앞서 나가지 않는다.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기가 너무 좋다. 이 클럽에서 뛰는 느낌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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