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대체 뭐해?' 미트월란 조규성, 1골-1관여에도 '아쉬운 패배'

입력
2024.04.02 17:30
한국 축구 대표팀 조규성, 사진=조규성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으로 활동 중인 조규성이 입단 단 한 시즌만에 K리그 시절의 기록을 뛰어넘기 일보직전이다.

2일, 조규성은 덴마크 헤닝의 MCH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노르셀란전에서 자신의 리그 11호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이날 팀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볐고,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후반 공세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패했다.

전반은 상대 노르셀란이 주도했다. 계속해서 미트윌란의 골문을 위협하던 노르셀란은 후반 22분 다니엘 스벤손이 박스 밖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방이 불안하다기보다는 다소 운이 없었다.

다만 미트윌란은 후반전 초반 10분간 2실점하며 무너졌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수비진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책 때문이었다.

후반 6분에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의 침투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어처구니없는 패스미스로 추가실점했다. 이어 단 2분 뒤에는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돌파를 3명의 수비수가 놓치는 황당한 실수 속에 연속실점했다.

0-1, 비교적 크지 않았던 점수차는 후반 시작 후 단 10분만에 0-3으로 크게 벌어졌다.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

미트윌란은 좌절하지 않았다. 희망은 조규성의 머리로부터 시작됐다.

후반 22분 우측 코너킥 과정에서 조규성은 수비수 세 명을 끌어들이면서도 머리에 공을 빗맞췄다. 흐른 공은 수비 뒤에서 쇄도하던 옌센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맞았으나, 후속과정에서 찰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골이 절실하던 순간, 조규성의 득점이 터졌다.

미트윌란이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조규성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하지만 후속상황에서 상대는 수비수 및 수비형 미드필더를 투입하며 단단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지난 3월 17일 바일레를 상대로 팀의 3-0 승리를 돕는 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자리 득점(10호골)을 기록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잠시 팀을 떠났던 그는 약 보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팀 내 득점 1위'로서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2위는 프란쿨리누(6골)이다.

지난 2022년 K리그 '전북 현대'에서 기록한 1부리그 커리어 최고 득점기록 또한 갈아치울 가능성도 생겼다. 조규성은 지난 2022년 전북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7골(김천 13골, 전북 4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미트윌란(승점 48)은 2-3으로 패하면서 리그 1위 브뢴비(승점 50점)에 승점 2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미트윌란은 남은 9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한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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