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다음 달 백악관을 방문한다.
다저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도널드 대통령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다저스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저스는 현지시간으로 4월 7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데, 3연전의 첫날인 7일에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다저스 선수단은 하루 뒤 국회의사당을 찾는다.
미국 프로스포츠 우승팀이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에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그 전통이 깨지기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은 2017~2020년 백악관을 찾지 않았고,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듬해 알렉스 코라 감독과 무키 베츠 등 일부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다저스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에서 관심을 끄는 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로버츠 감독의 투수 기용을 두고 비난했는데, 이에 로버츠 감독은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간이 흘렀고, 둘의 악연도 잘 정리된 분위기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대통령을 존중한다. 이번 방문이 기대된다"며 선수단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