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트럼프 초청에 “갈게” 화답한 다저스···선수단 전원 참석? 일부 불참?

입력
2025.03.26 14: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다만 선수단 전원이 초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다저스 구단은 26일 “선수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현지시간으로 4월 7~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이는 기간에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3명의 선수가 포진해 일본 언론도 백악관의 다저스 초청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관례로 자리잡았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해 반쪽짜리 행사가 되기도 했다.

2018년 MLB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9년 5월 백악관을 방문했으나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알렉스 코라 감독과 무키 베츠, 잰더 보가츠, 데이빗 프라이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라파엘 데버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헥터 벨라스케스 등 핵심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련 발언’에 반발하며 백악관을 찾지 않았다.





올해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눈길을 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공개 비난했는데, 이를 두고 2019년에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백악관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워싱턴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러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불참 의사를 표했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을 방문했던 로버츠 감독은 이번 초대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했다.

사실 다저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현재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와 구단 사장 스탠 카스텐은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한 적이 있으며 다저스 구단주 그룹 멤버인 매직 존슨과 빌리 진 킹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트럼프 역시 로스앤젤레스 지역 정치인들과 불화를 겪으며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를 강타한 산불에 대한 연방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으며, 다저스에서 데뷔한 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군복무 관련 기사를 국방성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복구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페이지가 복구돼서 기쁘다”고만 했다.

한편 이번 백악관 방문에 다저스 선수단 모두가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2019년에도 백악관 방문을 하지 않았던 베츠는 “가족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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