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반쪽 됐네…11kg 빠진 베츠 선발 컴백 "기분 좋아"→개막전 출전 가능

입력
2025.03.26 14:15
 26일(한국시간)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독감 증세에 체중 감소까지 겹쳐 전열에서 이탈했던 다저스 간판 타자 무키 베츠가 돌아왔다. 개막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츠는 26일(한국시간)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안타는 없었지만 지난 10일 시범경기 이후 16일 만에 복귀전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베츠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분이 좋다. (몸 상태가) 정상이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베츠의 몸 상태가 고무적이다"고 했다.

베츠는 지난 14일 도쿄 시리즈 전 공개 훈련에 불참하면서 이상 신호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를 마친 뒤 조금은 굳은 얼굴로 "(베츠는) 제대로 훈련을 못한 채 보낸 시간이 길다 보니 약간의 운동에도 피로감이 온다"고 걱정했다. 16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베츠가 약간 피로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츠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음식을 먹으면 전부 토해냈다. 베츠의 몸무게는 11kg까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베츠를 미국으로 돌려보내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했다. 16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무키 베츠. 체중이 많이 빠진 만큼 아직까진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복귀한 베츠는 헬쑥해진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양쪽 볼이 패였을 정도로 여전히 체중은 많이 빠져 있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베츠는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아직까진 타구에 힘을 싣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회 오타니 쇼헤이를 2루에 두고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3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잡혔다.

이날 경기로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다저스는 이틀 뒤인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남은 이틀 동안 베츠가 컨디션을 잘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복귀한 무키 베츠(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베츠가 라인업에 들어가면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지지만, 베츠가 빠진다면 대안도 있다. 시카고 컵스와 두 경기에선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로 베츠를 대신해 2루수 토미 에드먼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베츠는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만 6차례 (2016, 2017, 2018, 2019, 2020, 2022) 수상한 만큼 외야수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엔 우익수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이번 시즌엔 외야 글러브를 내려 두고 아예 풀타임 유격수로 나서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베츠가 유격수로 훈련하는 것을 지켜본 뒤엔 "(지난 봄보다) 두 계단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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