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톱클래스 강견' 우익수로 옮겨라? 美 칼럼니스트 주장 "블록버스터 있을 수도"

입력
2024.12.20 18:25
 2025년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리드오프로 거론되는 이정후는 향후 팀 전력 보강에 따라 수비 포지션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그랜트 브리스비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샌프란시스코의 좋은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지 매체가 전망하는 2025년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 및 리드오프는 단연 이정후(26)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구단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팀의 핵심 자원이다. 2024년 어깨 부상으로 40경기도 채 뛰지 못했지만 기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올해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이정후가 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때, 오히려 샌프란시스코는 수술을 받는 게 낫다며 이정후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시즌을 정리하더라도 계약 기간이 5년 남은 만큼 차라리 멀쩡하게 2025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는 논리였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 이정후도 재활을 순조롭게 마쳐가며 2025년 개막전 출전을 자신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시즌 뒤 사장과 단장을 모두 해임하며 프런트 오피스를 개편했다. 그리고 유격수 자원인 윌리 아다메스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하며 팀의 취약 포지션을 정리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보강이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지구 우승권, LA 다저스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그랜트 브리스비 또한 20일(한국시간) LA 다저스라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지구 최강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슈퍼스타들을 더 끌어 모아 화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리스비는 이와 같은 전제 속에 샌프란시스코가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며, 이상적인 선수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뽑았다.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리는 완벽한 선수라는 것이다.

브리스비는 "로버트 주니어는 홈런 파워, 스피드, 수비력을 제공한다. 이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다"면서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특히 저위험·고효율의 계약을 한 로버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주니어는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메이저리그에서의 5시즌 동안 타율 0.267, 8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0을 기록한 중견수다. 2024년에는 부상이 겹치며 100경기에서 14홈런에 그쳤으나 2023년만 해도 145경기에서 타율 0.315, 38홈런, 80타점, OPS 0.857의 맹활약을 펼치며 빈약한 팀 타선에서 분전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중견수다.

화이트삭스는 계속된 리빌딩을 하고 있으며, 로버트 주니어는 2024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 마감시한 당시 유력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로버트 주니어가 주목을 받는 것은 기량뿐만 아니라 구단 친화적 계약 때문이기도 하다. 로버트 주니어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50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고, 2026년과 2027년은 구단 옵션이 있다. 2025년 연봉은 15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구단 옵션은 2000만 달러다. 현재 가치에 비해 그렇게 높은 수치의 금액은 아니다. 어깨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가고 있는 이정후는 2025년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할 전망이다

브리스비는 로버트 주니어를 영입해 외야 화력을 보강하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기면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력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리스비는 "로버트의 어깨는 그의 수비력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어깨를 우익수로 이동하는 아이디어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정후의 어깨는 마찬가지로 (우익수 자리에서) 유용할 것이다. 오라클 파크에서 우익수가 중견수만큼 중요하다는 사실로 그(이정후)를 설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이정후는 '스탯캐스트'가 집계한 송구 강도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상위 3%)에 오르는 등 로버트 주니어보다는 어깨가 강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오라클 파크는 구장 특성상 우익수 수비도 중요하고, 이정후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물론 화이트삭스가 어마어마한 대가를 바랄 것이라는 측면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고, 또 그를 노리는 구단이 한 두 개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설지, 그 과정이 이정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정후의 주전 자리 한 자리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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