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난적' 폴 스킨스(22)를 무너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를 4-1로 승리,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68승(49패)째를 따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6승 52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샌디에이고가 7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을 따내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지만 다저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9.2%에 이른다.
11일 승리가 값진 건 피츠버그 선발 투수가 스킨스였기 때문이다. 스킨스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맹활약했다. 다저스 타선은 난공불락에 가까운 스킨스(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 공략에 성공, 그에게 시즌 2패째를 안겼다. 경기 뒤 스킨스의 평균자책점은 2.25까지 상승했다. 다저스는 3-0으로 앞선 5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스킨스와 선발 맞대결한 신인 투수 리버 라이언(26)이 5회 갑작스러운 팔뚝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공식 기록은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했는데 "오른 팔뚝이 팽팽하다"는 진단 속에 알렉스 베시아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언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볼 예정인데 부상자명단(IL)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수가 팔뚝을 다치는 걸 보면 항상 당황스럽다"고 우려했다.
라이언은 올해 다저스가 발굴한 선발 유망주다. 시즌 4경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33으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는데 피츠버그전 부상으로 향후 등판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LA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의 장기 결장이 남은 시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9명의 투수가 IL에 있는 다저스로선 심각한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