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시절 이후 처음...다저스 에이스 커쇼의 굴욕 [MK현장]

입력
2024.08.01 12:08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일까.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선발로 나왔으나 3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실점(3자책) 기록했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해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 보여줬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한 개의 삼진도 잡지 못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비자책 4점에서 알 수 있듯,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두 개의 수비 실책이 문제였다.

첫 실책은 자신이 저질렀다. 2회 1사 1, 3루에서 브라이스 존슨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더듬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후 2점을 더 허용하며 3점이 비자책점이 됐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개빈 럭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이닝이 길어졌고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수비 실책은 이날 결과의 핑계가 될 수 없었다. 커쇼의 투구 자체가 너무 안좋았다.

구속부터 별로였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2.4마일까지 찍혔으나 평균은 89.6마일로 90마일을 넘기지 못했다.

구위도 안좋았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총 41번의 스윙을 했는데 이중 헛스윙은 단 두 개에 그쳤다.

헛스윙이 많이 나오지 않으니 삼진도 못잡았다. 단 한 개의 삼진도 뺏지 못했다.

커쇼가 등판한 경기에서 한 번의 탈삼진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신인 시절인 2008년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때는 불펜 등판이었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 트리플 크라운에 올스타 10회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이날 마운드 위에서 모습은 초라하기만 했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하루였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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