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더욱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팀을 향해 달려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추락에는 끝이 없다.
화이트삭스는 1일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3-10 대패를 당했다. 시즌 27승84패, 승률 0.243으로 바닥을 모르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17연패에 빠졌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당연한 메이저리그 최하위로, 바로 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격차도 12.5경기나 된다.
20세기 후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승률 팀은 1962년 뉴욕 메츠다. 당시 메츠는 40승120패, 승률 0.250을 기록했다. 하지만 1962년은 메츠가 창단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해였다. 올해 화이트삭스와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심지어 화이트삭스는 이 메츠의 기록을 경신할 페이스다.
올해 그나마 화이트삭스를 이끌었던 선수는 선발진의 개럿 크로셰와 에릭 페디다. 크로셰와 페디는 도합 13승(12패)을 거뒀는데, 이는 팀 전체 승리의 거의 50%에 육박한다. 화이트삭스는 둘이 나선 41번의 경기에서 15승28패를 기록,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나선 경기(12승51패)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페디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ESPN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선발 전환 후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한 크로셰를 보호하기 위해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음에도 더 이상 등판시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두 투수가 남은 일정에서 사라지면, 화이트삭스의 성적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