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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년 1억 2000만 달러, 최대 17년-4억 7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훌리오 로드리게스(24, 시애틀 매리너스)가 수상하다.
로드리게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263와 11홈런 37타점 45득점 101안타, 출루율 0.315 OPS 0.687 등을 기록했다.
이는 시애틀의 계산에 없었을 로드리게스의 부진. 또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골절상이 아니기 때문에 곧 복귀할 전망.
하지만 부진에 이어 부상까지 당한 모양새가 썩 좋지 않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3년 차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22년 132경기에서 타율 0.284와 28홈런 75타점, 출루율 0.345 OPS 0.853 등을 기록한 끝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또 시애틀은 그 해 8월 말 로드리게스에게 최대 17년-4억 7000만 달러의 놀라운 계약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108경기 만에 6527억 원을 따낸 것.
이후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32홈런을 때렸으나, 타율과 출루율 등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소포모어 시즌이기에 가능한 부분.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지난 시기까지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OPS가 0.690에 머무른 것.
또 로드리게스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탔으나, 발목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단 아직 로드리게스에 대한 의심의 시각은 없다.
로드리게스의 계약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큰 리스크의 초장기 계약이 될 수도 있고, MVP급 선수를 적은 금액에 오래 보유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로드리게스가 초대형 계약 직후 지난해와 이번 전반기에 썩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이는 분명 좋은 징조는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과거 켄 그리피 주니어가 그랬듯 시애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곤란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