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둥지를 옮긴 고우석이 트레이드 후 첫 등판인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쾌투를 펼쳤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베르너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와 원정경기에서 트리플A 첫 등판에 나섰다.

이날 고우석은 1⅓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 홀드를 작성했다. 커터 7개와 직구 4개, 커브 2개 등 단 13구로 4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최고 구속은 93.2마일(약 150km/h)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6회말 2사 상황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상대 팀 지명타자 로건 포터를 1구에 돌려세웠다. 바깥쪽 88.7마일(142.7km/h)커터로 포터의 방망이를 유도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말을 정리한 고우석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 데빈 만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92.4마일(148.7km/h)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네이트 이턴은 초구로 느린 커브를 보여준 뒤 2구 88.2마일(141.9km/h) 커터로 3루수 땅볼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타일러 젠트리에겐 볼 3개를 내리 던졌으나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몸쪽 커터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를 향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3월 중순까지 시범경기에서 5경기 4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 0.3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31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끝내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3월 18일에 진행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자신의 친정팀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1루에서 이재원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개막 엔트리에 고우석의 이름은 없었다.

고우석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트리플A 대신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았고, 최근까지도 샌디에이고 더블A 산하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고우석의 성적은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

이후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4대1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되며 팀을 옮겼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포함해 팀 내 상위 유망주 외야수 딜런 헤드(6순위)와 외야수 제이컵 마시(9순위),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13순위)를 내보냈다. 반대로 마이애미로부터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2023시즌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른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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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