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32억원 털린 것으로 드러나…전 통역 징역 7~9년 받을 듯

입력
2024.05.09 11:24
수정
2024.05.09 11:24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계좌에서 1700만 달러 가량을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마즈하라는 여기에 더해 지난 2022년 오타니로부터 훔친 4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에 대해 세금 신고를 하지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해 미국 세무 당국에 115만 달러 가량의 벌금을 내게 생겼다.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계좌에서 1700만 달러 가량을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마즈하라는 여기에 더해 지난 2022년 오타니로부터 훔친 4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에 대해 세금 신고를 하지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해 미국 세무 당국에 115만 달러 가량의 벌금을 내게 생겼다.

미국 법무부는 미즈하라가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과 유죄를 인정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미즈하라가 인정한 은행 사기 1건에 대한 미국 법상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사기에 대한 형량은 최대 징역 3년이다.

미즈하라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 해 3월까지 오타니의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확보, 1700만 달러 가량의 돈을 자신의 계좌 등으로 이체했다.

미즈하라는 이를 위해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자신의 것들로 바꾼 뒤,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오는 확인 전화 등이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오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검찰에 따르면 실제로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다.

미즈하라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그는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 가량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그가 오타니에게서 빼돌린 돈 중 일부를 ‘수익’으로 본 미국 검찰은 그의 세금 신고 누락 등에 대해서도 기소키로 했다.

지난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했다는 것. 이에 따라 미즈하라는 114만9400달러의 세금과 관련 이자, 그리고 벌금도 내야 한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의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그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2건의 혐의에 대해 인정함으로서 최대 33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지만, 미즈하라가 검찰과 이를 합의했기 때문에 징역혁이 두 단계 정도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사전형량조정제도(플리 바게닝·plea bargaining)를 적용하고 있다. 피고인이 검찰과 협의해 유죄를 인정할 경우, 형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따라 미즈하라에게 권고되는 징역형이 최대 7년에서 9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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