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돌아온 후 ‘ERA 1.76’···본연의 모습을 찾은 야마모토, 이마나가와의 ‘NL 신인상 레이스’도 이제부터

입력
2024.05.08 23:36




서울 시리즈에서의 악몽을 잊고 미국에 와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무시무시한 질주를 이어가며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NL) 신인상 레이스에서 어깨를 맞대고 달리게 됐다.

야마모토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2.91에서 2.79로 더 내려갔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이번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37억원)라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총액 기준으로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424억원)에 계약한 게릿 콜을 넘어서는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이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티핑 이슈에 시달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야마모토는 지난 3월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우려의 시선을 낳았다.

그런데 이후 미국 본토로 돌아가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최소 5이닝 이상 던지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76이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첫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 싶다가 이후 2경기에서 11이닝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4.91로 흔들리면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듯 싶었는데, 이후 3경기에서 20이닝 2실점으로 다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야마모토의 페이스가 완벽하게 살아난 지금 시점에서, NL 신인상 레이스도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시즌 시작을 앞두고 NL 신인상 1순위는 야마모토, 그리고 2순위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거론되어 왔다. 그런데 시즌 개막 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마나가의 무시무시한 질주가 이어지면서 이마나가 쪽으로 급속하게 분위기가 기울었다. 실제로 지난 7일 MLB닷컴이 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즌 두 번째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이마나가가 1위표 25장을 휩쓸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가 1위표 8장을 받은 야마모토였다. 지난달 10일 첫 투표에서는 이마나가가 3위였고, 야마모토가 2위로 이마나가를 앞섰다.

이마나가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1.08로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5승 무패를 기록하는 등 기세에는 변함이 없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이마나가가 아직까지는 야마모토에 앞서 있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긴 8이닝을 소화하는 등 본격적인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기본 팀 전력에서 다저스가 엄청난 우위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야마모토가 이마나가를 추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마나가 본인이 직접 말했던 것처럼, 지금의 엄청난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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