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일 만에 돌아온 ML 마운드’, 157.1㎞ 뿌린 뷸러···4이닝 3실점 ‘무난한 복귀전’

입력
2024.05.08 00:32


약 2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 마운드. 모두의 기대 속에서, ‘돌아온 에이스’는 예전처럼 불같은 강속구를 뿌렸다. 워커 뷸러(LA 다저스)가 무난한 복귀 신고를 했다.

뷸러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22년 6월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697일 만에 다시 선 메이저리그 마운드였다.

이날 뷸러는 4이닝을 던져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다저스가 6-3으로 승리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뷸러는 2022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오랜기간 재활에 매달려 왔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뷸러는 올해 개막과 함께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재활 속도가 더뎌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드는데 실패했다. 4월 중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다저스 선발진이 생각보다 잘 돌아가 시간을 더 갖기로 했고, 결국 이날 복귀하게 됐다.

뷸러는 이날 77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49대28로 준수했고, 최고 구속은 97.6마일(약 157.1㎞)이 찍혔다. 무려 2년 만의 복귀전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의 실전 등판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더. 1회 마이애미의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두 타자를 연속을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헤수스 산체스에게 다시 적시타를 내줘 1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뷸러는 선두 타자 닉 고든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4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현재 비시즌에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고 12년 3억2500만 달러의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뷸러의 최고 시즌은 2021년이다. 당시 뷸러는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07.2이닝을 던져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 2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복귀하는 뷸러가 어느 정도의 모습일지는 알 수 없으나, 2021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는 글래스나우, 야마모토에 뷸러로 이어지는 엄청난 구위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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