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살리기 위해 노력할 거야…작은 이정후도 있어” ML 타격왕을 잃은 그들, 야구는 계속된다

입력
2024.05.07 05:49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고우석이 더그아웃서 생각에 잠겨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인 FA 고우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27)을 내준 마이애미 말린스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시선은 대체로 곱지 않다. 내셔널리그의 대표적 약체 마이애미가 올해 지구우승을 할 게 아니니 셀러가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을 3개월이나 앞두고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을 보내는 시선도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더구나 마이애미는 샌디에이고에 아라에즈를 내주면서 800만달러까지 건넸다. 아라에즈의 올 시즌 연봉(1060만달러)의 대부분을 보조한 셈이다. 어차피 2025-2026 FA 시장에서 타 구단에서 높은 금액을 받고 떠날 게 확실한 선수이긴 하다. 유망주 패키지와 바꿔야 할 운명이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접근 방식이 다소 이상했다”라고 했다. 로젠탈은 나머지 29개 구단에도 아라에즈의 연봉을 거의 전액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 아라에즈와 마이애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어쨌든 로젠탈은 마이애미가 얻은 4명의 선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마이애미는 샌디에이고로부터 고우석과 함께 외야수 딜런 헤드와 제이콥 마시, 외야와 1루 모두 가능한 네이선 마토텔라를 영입했다. 이들은 MLB 파이프라인 기준 팀에서 5위, 10위, 11위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기대치 높은 유망주들이다.

로젠탈은 “헤드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워드다. 마시는 좋은 수비수인데 스트라이크 존을 컨트롤 할 수 있고, 파워가 상승하면 진정한 주전이다. 혹은 한 임원의 표현대로 ‘다이어트 이정후’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른바 작은 이정후, 보급형 이정후라는 얘기다. 마시는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MVP에 선정된 왼손 중견수다. MLB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마시는 컨택 능력이 좋고, 작년 더블A에서 패스트볼에 56차례 스윙해 단 5차례만 헛스윙했다. 도루 능력도 있고, 수비력도 갖췄다. 이정후 스타일로 성장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한, 로젠탈은 “마토렐라는 공격적인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1루수 혹은 지명타자에 가깝다. 모든 유망주가 그렇듯, 각자 어떤 진로로 성장할 것인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라고 했다. 고우석의 경우 유망주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래도 로젠탈은 “마이애미는 최근 전망을 부풀리면서 아직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한국인 FA 고우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마이애미는 이 트레이드를 하면서 고우석을 트리플A로 보낸 상태다.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애미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86으로 내셔널리그 13위다. 그런데 불펜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은 150이닝으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다. 어떻게든 불펜 보강 필요성이 있다.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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