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ERA 6.75' 부진…고우석, 빅리그 콜업 향한 길 '멀고도 험하다'

입력
2024.04.22 21:5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고우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블A 산하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블론세이브를 남긴 고우석은 패전까지 떠안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콜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더블A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블론세이브를 남긴 고우석은 패전까지 떠안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로날도 에스피노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제레미 아로초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퀸시 해밀턴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1사 2·3루를 만든 뒤에는 케네디 코로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헌납했다.

코로나의 2루 도루 이후 1사 2루에서 미겔 팔마와 승부를 이어간 고우석은 볼넷을 내줬고, 콜린 바버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고우석의 실점으로 리드를 빼앗긴 샌안토니오는 9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하면서 1-2로 패배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고우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블A 산하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블론세이브를 남긴 고우석은 패전까지 떠안았다. 엑스포츠뉴스 DB

2017년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2019년(35세이브)과 2021년(30세이브), 2022년(42세이브)엔 3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그런 고우석이 새로운 도전을 택한 건 2023시즌 이후였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포스팅 마감을 하루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샌디에이고와 극적으로 손을 잡았고,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샌디에이고의 불펜 전력이 약한 점을 고려할 때 고우석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고우석은 지난달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시작으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고, 고우석은 지난달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도 친정팀 LG를 상대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다. 결국 마이크 쉴트 감독은 고우석 없이 26인으로 구성된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고우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블A 산하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블론세이브를 남긴 고우석은 패전까지 떠안았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으로 돌아간 고우석은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구단은 고우석이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는 트리플A에서 던지는 것보다 더블A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첫 등판에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이후 두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다.

지난 15일 노스웨스트아칸소 내추럴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19일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블론세이브를 올렸다. 22일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로 체면을 구겼다. 현재 고우석의 더블A 성적은 6경기 8이닝 2패 평균자책점 6.7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고우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블A 산하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블론세이브를 남긴 고우석은 패전까지 떠안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상황은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언제든지 고우석이 제 몫을 해준다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본인이 보여주지 못한다면 팀 입장에서도 고우석을 빅리그로 콜업하기 어렵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우석과 함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또 다른 불펜투수 좌완 마쓰이 유키의 경우 12경기 11이닝 2승 평균자책점 1.64로 순항하면서 고우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우석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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