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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의 장점을 살려야 살 길이 열린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정관장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패인 중에는 미들블로커(센터) 싸움에서 밀린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건설은 이날 주축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을 모두 내세웠으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속공과 블로킹 모두 정호영과 박은진을 앞세운 정관장의 판정승이었다.
현대건설로선 최대 강점인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게 몹시 뼈아팠다. 속공 부문 1위(성공률 50.28%)를 달린 정규리그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양효진과 이다현이 합쳐서 10번의 속공을 시도했음에도 각기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적시에 속공을 쓰지 못한 데는 리시브 불안의 영향이 컸다. 이날 현대건설의 팀 리시브 효율은 16.90%에 불과했다. 30.85%에 달했던 정규리그의 절반 수준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우리가 탄력을 받으려면 속공을 적절히 쓰며 운영했어야 했는데,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세터) 김다인의 토스 정확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리시브를 안정시키려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진의 분발이 절실하다. 현대건설은 공·수 양면에서 살림꾼 역할을 맡던 위파위가 전열을 이탈한 뒤 고예림, 서지혜로 빈자리를 메웠다. 둘 중에선 경험이 많은 고예림의 리시브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세트를 거듭하면서 체력 저하가 오면 리시브도 함께 흔들리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강 감독도 “고예림이 수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본 현대건설로선 원정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우선 조건은 단연 리시브다. 2차전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