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이 6연승 신바람을 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3-1(24-26, 25-21, 25-20, 25-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과 아포짓 허수봉,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을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크라우척 마테우스(등록명 마테우스)를 2경기 연속 선발로 투입했다. 세터 나카노 야마토(등록명 야마토)와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 리베로 김건희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범실 9개를 기록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마테우스, 임성진이 효율 높은 공격을 선보이며 팀 리드를 이끈 것. 이내 현대캐피탈이 변화를 줬다. 2세트 전광인이 아닌 덩신펑(등록명 신펑)을 먼저 기용했다. 신펑이 아포짓으로 투입됐고, 허수봉과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들어섰다. 높이와 공격력을 끌어 올린 현대캐피탈이 서브의 위력을 유지하며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1점 차 박빙의 승부 끝에 결정력을 끌어 올리며 안방에서 승수를 쌓았다. 이날 레오와 허수봉은 21, 18점을 터뜨렸고, 신펑도 11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3승2패(승점 37)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10승5패, 승점 32)과 승점 차는 5점이 됐다. 한국전력이 마테우스와 함께 2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3연패에 빠졌다. 7승8패(승점 16)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현대캐피탈 24-26 한국전력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리시브 효율 15.79%, 공격 효율 14.29%

한국전력 리시브 효율 18.18%, 공격 효율 50%

경기 시작부터 한국전력이 전진선 속공과 서재덕 서브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현대캐피탈은 황승빈 연속 서브 득점으로 5-3 리드를 잡았지만, 전광인 공격이 연속으로 가로막혔다. 한국전력이 야마토, 임성진 블로킹 득점으로 5-5 균형을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9-7이 됐다. 최민호 서브 득점을 더해 15-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의 추격도 매서웠다. 신영석 속공에 이어 야마토 서브 득점으로 14-15 맹추격했다. 레오의 리시브를 흔든 것. 상대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15-15가 됐다. 이후 한국전력이 마테우스의 활약에 웃었다. 마테우스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마테우스가 허수봉 후위공격을 가로막았다. 17-16 역전했다. 상대 최민호 속공마저 아웃되면서 20-18 기록, 22-22에서 마테우스 후위공격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듀스 접전 끝에 24-24에서 마테우스 공격과 전진선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21 한국전력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신펑 5점, 공격 효율 40%

한국전력 범실 9개

현대캐피탈은 2세트 전광인이 아닌 신펑을 먼저 기용했다. 허수봉이 다시 레오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들어섰고, 신펑이 아포짓 자리에 배치된 것. 그럼에도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신펑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으면서 8-6으로 앞서갔다. 서재덕의 후위공격까지 깔끔했다. 9-7이 됐다. 현대캐피탈도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허수봉 후위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9-9 기록, 상대 임성진의 연속 공격 아웃으로 11-9 앞서갔다. 마테우스 공격 상황에서 박경민의 수비 이후 레오가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2-9 리드를 이끌었다. 이내 현대캐피탈 황승빈과 최민호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았다. 12-11이 됐다. 이내 신펑이 임성진 공격을 차단하며 14-11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서브 득점으로 16-12 기록, 상대 수비로 넘어온 공을 정태준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8-14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성진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17-18로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 서브에 고전했다. 현대캐피탈이 황승빈 서브 득점으로 20-17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2-21에서는 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마테우스 후위공격과 신영석 속공이 모두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0 한국전력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7점, 공격 효율 75%

한국전력 임성진 팀 내 최다 5점, 공격 효율 50%, 리시브 효율 27.27%

3세트 초반 허수봉이 서재덕 공격을 가로막고 3-1을 만들었다. 최민호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9-7이 됐다. 한국전력의 반격도 매서웠다. 신영석, 서재덕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9-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신펑 서브 타임에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황승빈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면서 14-11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에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있었다. 신영석이 레오, 정태준 공격은 연속으로 가로막고 14-14 동점을 만들었다.

바로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을 불러들이고 김진영을 투입했다. 이는 적중했다. 김진영이 신영석 속공을 차단하면서 16-14 리드를 이끌었다. 허수봉이 반격을 성공시키며 18-15 점수 차를 벌렸고, 신펑까지 해결사로 나섰다. 황승빈 서브 득점으로 21-16 기록, 레오가 마테우스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4-19가 됐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챙기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 현대캐피탈 25-21 한국전력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레오 9점, 허수봉 5점, 신펑 2점

한국전력 구교혁 6점, 신영석 4점, 임성진 3점

4세트 시작과 동시에 현대캐피탈이 4-1로 앞서갔다. 이에 한국전력은 마테우스를 불러들이고 구교혁을 기용했다. 현대캐피탈에 행운도 따랐다. 신영석의 위협적인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 상황에서 박경민의 리시브가 상대 코트로 넘어갔다. 그대로 코트 안으로 떨어지면서 1점을 추가했다. 5-2가 됐다. 김진영이 구교혁 시간차 공격마저 가로막고 6-2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내 한국전력도 전진선 서브 득점으로 7-8, 임성진 반격 성공으로 8-8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현대캐피탈도 득점원을 고루 활용하며 득점을 쌓아갔다. 12-10에서는 레오가 서재덕 공격을 가로막고 13-10을 만들었다. 허수봉 서브로 넘어온 공을 허수봉이 후위공격으로 마무리를 짓고 15-11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현대캐피탈이 수비 이후 랠리 매듭을 지으며 승기를 잡았다. 허수봉의 크로스 공격도 통했다. 18-14가 됐다. 한국전력 임성진도 맞불을 놓으며 15-18로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임성진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황승빈 서브 득점으로 20-15를 만든 현대캐피탈이 상대 서재덕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23-21이 됐지만 이후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