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6년 10개월 만에 6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2위까지 도약했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3-0(26-24, 25-17, 25-17) 승리를 거뒀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은과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뜽록명 니콜로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전새얀,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을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세터 천신통과 아포짓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육서영,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이주아, 리베로 김채원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1세트에는 두 팀 모두 흔들렸다. 나란히 범실 11개씩 기록했고, 공격 효율도 현저히 떨어졌다. 듀스 접전 속에서 버텼던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를 여유롭게 챙긴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이날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와 이주아는 20, 12점을 터뜨렸고, 육서영도 9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꺾고 5연승 신바람을 냈다. 무려 1051일 만의 5연승이었다. 이번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며 2017-18시즌 이후 오랜만에 6연승 기염을 토했다.
승점 3점을 챙긴 IBK기업은행은 8승2패(승점 21) 기록, 현대건설(7승3패, 승점 21)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은, 이윤정, 하효림까지 기용하며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자 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2승8패(승점 8)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4-26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범실 11개, 니콜로바 공격 효율 4.76%
IBK기업은행 범실 11개, 빅토리아 공격 효율 0
1세트 6-6에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8-6 리드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9-10에서 황민경을 불러들이고 이소영을 투입했다. 이후 11-11에서 이주아 속공으로 득점을 챙기며 12-11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13에서 전새얀 대신 김세인을 기용했고, 상대 빅토리아 후위공격 상황에서 수비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1점을 내줬다. 이주아에게 서브 득점까지 허용했다. 13-15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은과 니콜로바의 라이트 후위공격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반격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범실로 15-16 기록, 세터 김다은을 빼고 이윤정을 기용했다.
IBK기업은행은 18-17 이후 긴 랠리 끝 육서영이 상대 니콜로바 블로킹을 보고 공격을 시도했고, 득점을 챙기며 19-17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로공사 전새얀도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빅토리아 서브 타임에 상대 전새얀을 괴롭혔고,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며 22-18로 도망갔다. 한국도로공사도 니콜로바 서브를 무기로 20-22로 추격했지만 이후 서브 범실이 나왔다. 한국도로공사가 21-24에서 강소휘가 전위에 들어서며 맹공을 퍼부었다. 빅토리아 공격 아웃까지 나오면서 듀스에 돌입했다. IBK기업은행이 황민경의 빠른 공격으로 25-24 기록, 상대 니콜로바 공격이 네트에 걸리는 포히트로 힘겹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17-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공격 효율 0
IBK기업은행 공격 효율 19.15%, 블로킹 4-2 우위
2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의 공격이 뚫리지 않았다. 3-6에서 니콜로바를 빼고 문정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네트싸움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이 7-3으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 천신통이 전새얀 공격을 가로막고 8-5를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최정민의 블로킹 네트터치로 9-11로 격차를 좁혔지만, 빅토리아와 육서영 공격을 막지 못했다. 강소휘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9-14로 끌려갔다. 9-15에서는 세터 하효림까지 투입했다.
IBK기업은행은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 수비를 따돌렸다. 빅토리아가 상대 코트 빈 곳을 보고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16-9를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가 기회를 얻었다. 배유나가 빅토리아 앞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킨 것. 14-19로 따라붙었다. 세트 막판 김세빈을 적극 활용하며 중앙을 공략했다. IBK기업은행이 육서영 마무리로 2세트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17-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 7점, 강소휘 3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10점, 최정민 5점, 이주아 3점, 육서영 3점
IBK기업은행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천신통 블로킹으로 6-2 기록, 최정민 속공으로 9-6 흐름을 이어갔다. 빅토리아도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도 강소휘, 니콜로바 쌍포를 앞세워 9-11로 추격했지만 빅토리아 서브에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4-9로 도망갔다. 이후에도 긴 랠리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 공격 상황에서 상대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으로 1점을 가져오면서 10-14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빅토리아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16-10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계속해서 IBK기업은행 이주아와 최정민이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강소휘와 니콜로바의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하며 19-11 리드를 이끌었다. 이주아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20-11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23-15 이후 여유롭게 3세트마저 가져가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