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로랑 틸리가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다.
일본배구협회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로랑 틸리가 부임했음을 알렸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립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떠난 뒤 공석이었던 자리에 틸리 감독이 부임하게 된 것.
일본배구협회는 "2028 LA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남자 대표팀의 감독 선발 위원회를 구성해 후보군을 추렸고, 최종적으로 로랑 틸리가 선정됐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는 내용을 전했다. 덧붙여 가와이 슌이치 회장은 "뛰어난 실적과 탄탄한 지도력을 겸비한 틸리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틸리 감독은 수년간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두 차례의 월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프랑스의 첫 금메달을 이끌었다. 그는 또한 일본의 클럽 팀 오사카 블루테온을 이끌며 항상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는 재능 있는 팀을 만들었다. 그가 가진 일본 선수 및 팀의 특성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대표팀의 힘을 더욱 높여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신임 감독 틸리에게 축하를 건넸다.
틸리 감독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에게 일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가와이 회장과 선발 위원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나는 협회의 프로젝트와 야망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모두에게 큰 도전이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밝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대표팀의 강점, 경험, 가치관, 자질을 믿고 나의 고유한 가치관과 경험을 국제대회와 올림픽에 불어넣고 싶다. 지난 5년 동안 감독으로서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오사카 블루테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며 일본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블랑 감독이 일군 영광을 더욱 드높일 후발 주자로 같은 프랑스 감독인 틸리가 부임했다. 이번 SV.리그 시즌에서도 오사카 블루테온을 최상위권에 위치시키고 있는 틸리가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 오사카 블루테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