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①] 대한항공 통합 5연패 막아라…대항마는 현대캐피탈

입력
2024.10.18 12:00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의 키워드는 '1강'으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 달성 여부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로 검증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까지 합류하면서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다.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가세하고 '명장'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힌다.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는 1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한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정한용, 김규민, 김민재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에 아시아쿼터인 이란의 아레프 모라디까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여기에 2024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의 행운까지 따르면서 요스바니를 품으면서 비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부임 후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린 여전히 배고프다. 더 높은 수준의 배구를 보여주겠다"며 5연패를 향한 분명한 목표를 전했다.



하지만 시즌 우승 전망에서 대한항공보다 앞선 팀이 있다. 지난달 끝난 통영 KOVO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이다. 시즌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7개 팀 중 5개 사령탑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팀으로 현대캐피탈을 지목했다.

지난 시즌 중 감독 경질 등 부침을 겪었던 현대캐피탈은 세계적인 명장 블랑 감독을 선임하며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블랑 감독은 이웃 국가인 일본 대표팀의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준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레오의 합류가 고무적이다.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는 OK저축은행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화재, OK저축은행 등 V리그에서만 6시즌을 뛰며 검증된 외인으로 꼽힌다.

허수봉, 최민호, 전광인, 박경민 등 검증된 자원에 레오 날개까지 단 현대캐피탈은 높이와 조직력 부분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아시아쿼터인 204㎝의 덩 신펑(중국)까지 있어 파괴력이 압도적이다. 약점이었던 세터 포지션도 트레이드를 통해 황승빈이 들어오면서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윤봉우 KBS N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의 전력이 가장 탄탄하지만 레오가 합류한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다"면서 "특히 현대의 높이가 위력적이다. 어느 팀과 붙어도 상대가 고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이가 좋다"고 평가했다.

'2강'에 도전하는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비교적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7개 팀 중 5개 팀 지휘봉을 외국인 사령탑이 잡은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토미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두 명의 사령탑이 선전한 덕분에 올 시즌 외국인 사령탑이 역대 최다인 5명까지 늘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미겔 리베라 KB손해보험 감독 등의 지략 대결도 흥미롭다.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과 결별한 우리카드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에스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이란 출신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를 뽑아 눈길을 끈다. 알리는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선수들이 뽑은 가장 경계하는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젊어진 남자 대표팀의 주축이 된 김지한(아웃사이드 히터), 한태준(세터), 김영준(리베로), 이상현(미들블로커) 등 기존 멤버가 안정적인 우리카드가 올 시즌에도 봄 배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도 KOVO컵에서 보여준 전력이 탄탄해 기대를 모은다. 삼성화재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새로 가세한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이란)의 화력이 돋보인다.

김정호, 김준우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새로 합류한 이시몬, 김재휘 등이 힘을 보탠다면 봄 배구를 바라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B손보도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KB는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나경복이 시즌 초반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지난 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던 한국전력도 아시아쿼터로 뽑은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일본)와 쿠바 외인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를 앞세워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오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던 OK도 외국인 선수로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 장빙롱(중국) 등이 합류,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OK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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