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FA 생각이 나지만…” ‘평균연령 21.2세’ 이영택호 캡틴 1999년생 유서연, 어떤 시즌을 보내고 싶을까 [MK인터뷰]

입력
2024.07.04 10:40
수정
2024.07.04 10:40
“지금은 FA 생각도 나고 하지만, 시즌 들어가면 아무 생각 없이 하려고 합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영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GS칼텍스의 2024-25시즌 주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25)이다.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이었던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함에 따라, 공석이었는데 이영택 감독은 유서연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 GS칼텍스 부주장이었다.

경해여중-선명여고 출신으로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유서연은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0년부터 GS칼텍스에 몸을 담고 있다.

 GS칼텍스 유서연. 사진(강릉)=이정원 기자

 GS칼텍스 유서연.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지난 2일 GS칼텍스 강원도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났던 유서연은 “감독님의 제안으로 주장을 맡게 되었다. 언니들이 은퇴하고, 또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안)혜진이가 재활을 하다 보니 코트 위에서는 내가 최고참이다. 감독님께서 언니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시즌 부주장을 맡았고 하지만, 그때는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주장인 소휘 언니도 있었고, 나이 있는 언니들이 많았다. 물론 지난 시즌 경험이 도움은 되겠지만, 다르다”라며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고, 이제는 나만 생각하면 안 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는 젊은 팀이다. 공수의 핵 강소휘와 한다혜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으로 갔다.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도 흥국생명으로 떠났다. 팀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킨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를 선언했다. 미들블로커 문명화와 윤결, 리베로 김민지를 자유 신분으로 풀었다.

올 시즌 국내 선수 평균 연령은 21.2세. 국내 선수 최고참이 1998년생 세터 안혜진이다. 외국인 선수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스테파니)를 더해도 평균연령이 22.4세에 불과하다.

 GS칼텍스 유서연. 사진=KOVO 제공

유서연은 “분위기가 밝다. 내가 파이팅을 많이 하다 보니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런 부분이 장점으로 따라온다. 물론 이건 아니다 싶으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부담이 아닌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으로서 맞이하는 시즌이기도 하지만, 또 중요한 이유가 있다. 2024-25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유서연은 “지금은 생각이 나지만, 시즌 들어가면 아무 생각 없이 하려고 한다. 첫 FA 때도 그랬지만 너무 FA만 신경 쓰면 안 될 것 같다. 그저 주어진 임무를 잘해보자는 마음이다. 별생각 없이, 부담감 없이 경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2022-23시즌 36경기 263점 공격 성공률 40.2% 리시브 효율 40.38%를 기록했다. 그전 시즌인 2021-22시즌에는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294점에 공격 성공률 38.92%를 기록했다.

유서연은 “늘 전 시즌보다 나은 기록을 보이고 싶다. 득점 면에서는 세 시즌 전 기록했던 득점만큼 올리는 게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GS칼텍스 유서연.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그러면서 “처음에는 젊은 선수들만 남아있다 보니 부담도 되고 걱정도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적 선수들이 하나둘 오고, 아시아쿼터와 실바 선수가 있다는 걸 생각하니 시즌 들어가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에너지가 넘친다. 패기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강릉=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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